2007년, 우리지역 무슨 일이 일어났나?
2007년, 우리지역 무슨 일이 일어났나?
  • 태인
  • 승인 2007.12.27 09:46
  • 호수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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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통합 해프닝, 청소년 월드컵 개최, 크레인 붕괴 등 ‘다사다난’
올 한해가 5일 남았다. 올해도 우리지역에서는 수많은 일이 발생했다. 좋은 일도 많았고 가슴 아픈 사연도 많았다. 시민들을 화나게 한 사건도 있었다.
특히 광양만권 3개시 통합 문제를 놓고 지난 9월 한 달 동안 지역 여론은 들끓었다. 한 여름에는 우리시가 최초로 국제 축구대회를 유치해 피스컵, 청소년 월드컵 등을 관람하면서 무더위를 날릴 수 있었다. 전남드래곤즈는 FA컵 2연패를 달성해 기쁨은 더욱더 컸다. 본지는 이에 다사다난했던 올해 우리지역에서 발생한 뉴스를 되짚어본다.  
 
광양만권 3개시 통합 해프닝
 
올 하반기 우리지역의 뜨거운 이슈가 됐던 사안은 단연 광양만권 3개시 통합이었다.
지난 9월 5일 광양만권 통합과 관련한 여수문화방송 토론회에서 3개 시장은 통합에 따른 MOU를 체결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지역 여론은 통합 찬반으로 들끓었으며 이성웅 시장은 본지에서 통합과 관련한 좌담회에 참석해 남해, 하동을 포함하는 5개 시·군 통합이 광양시의 입장이라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3개시 통합에 반대하는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지난 9월 27일 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일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통합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나 이 시장은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섣불리 통합 MOU를 체결했다는 시민들의 따가운 비판을 들어야만 했다.   
 
청소년 월드컵 개최
 
광양시는 올해 처음으로 피스컵 대회, 청소년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잇따라 개최해 축구 도시임을 널리 알렸다.

청소년 월드컵은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9일까지 광양을 비롯한 전국 8개 도시에서 열렸으며 우리 지역에서는 예선전, 16강전을 포함해 총 7경기가 열렸다.
 
올해를 국제화 도시 원년으로 선포한 광양시는 17세 이하 피파 청소년 월드컵 8개국 초청 국제축구대회를 시작으로 피스컵 대회, 청소년 월드컵 등을 개최함으로써 국제대회 유치에 자신감을 가졌다.
 
전남드래곤즈, FA컵 2연패
 
전남드래곤즈가 FA컵 2연패를 달성하며 올해 축구계의 대미를 장식했다.
전남은 사상 최초의 FA컵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3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전남은 1997년 2006년에 이은 세 번째 우승이다.

포항과의 결승전에서 3-2, 3-1로 각각 누른 전남은 지난 2일 원정경기에서는 전남 응원단은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82대의 원정버스를 이용해 막강한 응원전을 펼쳤다.
 
허정무 감독은 FA컵 2연패로 인해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수성 전 의장, 법정구속
 
김 수성 전 의장이 면세유 불법 유통으로 법정 구속된 데 이어 지난 13일 의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지난 95년 7월 제2대 의회를 시작으로 작년 제5대 의회에 이르기까지 4대 째 의원 활동을 해 온 김 전 의장은 12년 5개월 만에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김 전 의장은 주유소 업자 등과 짜고 73만 리터의 면세유를 불법유통 시켜 7억원 상당의 판매이익금을 남긴 뒤 이 가운데 1억 3천만 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로 지난 10월 25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컨테이너부두 크레인 붕괴
 
지난 10월 20일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서 크레인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의 원인은 장비 결함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제조업체가 운전ㆍ정비 과실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법정 공방으로 번지게 됐다.

컨테이너부두공단에 따르면 미국 조사업체의 조사결과 사고 당시 크레인을 지탱하던 와이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끊어졌으며, 2차 방지장치였던 추락방지장치도 제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사고에 따른 책임과 비용처리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가려질 예정이며, 1년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향교, 상량문 발견
 
광양향교에서 190년 전에 쓴 상량문(집을 짓거나 고칠 때 그 이유와 날짜 등을 적은 글)이 지난 7월 8일 발견돼 지역 문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상량문은 광양읍 우산리 교촌마을에 있는 광양향교 대성전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공사관계자들에 의해 1817년 쓰인 상량문이 발견됐다.
상량문은 용마루 밑에 서까래가 걸리게 되는 종도리에서 발견됐는데 상량대에 홈을파서 건립 내용과 공사 관계자들의 이름을 적은 글로 당시 현감인 이명서가 썼다.
상량문에는 당시 고을의 성조도유사 진사와 별유사, 향교의 도유사, 장의, 색장, 유학ㆍ전곡ㆍ감찰, 도색 등 향교 임원들의 이름과 직책이 나란히 적혀 있다.
 
월드마린센터 준공
 
광양항의 종합적인 항만운영 메카이며 랜드마크가 될 월드마린센터가 2년여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5월 21일 준공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광양항 이용고객 편의증진을 위해 지난 2004년 착공한 월드마린센터에는 CIQ(세관ㆍ이민국ㆍ검역 기관), 해운항만관련업체,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STC-K), 금융기관, 국제회의장 등이 입주, 항만물류에 관한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컨부두공단은 월드마린센터 주변을 공연장, 분수대, 판옥선 등을 갖춘 광양항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환경친화형으로 조성해 호응을 받고 있다. 마린센터에서는 올해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비롯해 동북아 항만국제회의 등 각종 큰 행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