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야시장 개설 막기 위해 밤샘 경비
광양시, 야시장 개설 막기 위해 밤샘 경비
  • 모르쇠
  • 승인 2008.05.22 09:42
  • 호수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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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협의회 “불우이웃 도우려 했다”
 
중마동 일부 상인들이 화났다. 중마동 상인들은 20일과 21일 외부 상인들이 중동에 야시장을 개설하려 하자 가뜩이나 경기 불황으로 지역상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야시장이 웬말이냐며 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에 광양시는 공무원 수십 명을 동원해 야시장 천막설치를 막기 위해 이틀째 밤을 새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 인터넷언론과 일부 지역신문 등으로 구성돼 있는 ‘광양시 언론인협의회’가 행사에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자처하고 있다. 21일 야시장 유치를 추진했던 A모씨와 B모씨, 야시장 대표들에 따르면 당초 이 행사를 추진키 위해 언론인협의회 A씨를 찾아 야시장 개설을 논의 해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들은 21일 오후 광양시 건축과에서 김태식 건축과장과 관계공무원, 일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진 과정을 설명하면서 불거졌다. 야시장 개설을 추진했던 A모씨는 “행사를 기획하면서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 등 좋은 곳에 쓰려고 J모 기자를 만나게 됐다”며  “이후 J모 기자는 좋은 일이다.

광양시 부시장을 만났는데 좋은 일이면 도와주겠다는 말을 듣고 천막을 치게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J모 기자는 “최근 소속 동료 기자와 부시장을 만나 기획서를 보여주며 협조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현복 부시장은 “기획서는 본 적도 없다. 야시장을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허가는 건축과장 전결사항이지 내 권한밖이다”고 일축했다.

김태식 건축과장은 “야시장의 행사 기획을 맡고 있는 업체는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0일간 광양시청 앞 공터에서 부스 50여개를 설치하고 야시장을 개설할 예정으로 안다”며 “야시장 개설은 가설 건축물 신고를 안한 엄연한 불법이자 주변 상인들의 민원이 제기된만큼 20일부터 건축과 공무원을 비롯해 타 실과 공무원, 경찰 등을 총 동원해 불법야시장개설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