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방청객 난간, 출입문으로 교체
본회의장 방청객 난간, 출입문으로 교체
  • 태인
  • 승인 2008.08.04 09:18
  • 호수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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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모두에게 불편…시민 입장 고려”
 
광양시의회가 최근 본회의장에 설치된 방청객과 의원 사이에 있는 난간 일부를 개선, 출입이 가능하도록 출입문을 설치했다.
시의회는 의회 청사를 옮긴 후, 본회의장 방청석과 의원석 사이를 가로막은 난간으로 인해 시민단체와 의원들 사이에서도 불편하고 권위주의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시의회는 난간이 가로막혀 있어 소통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여론의 따가운 지적이 일자 난간 일부를 보수키로 의견을 모으고 난간 양쪽에 출입문을 설치했다. 출입문 설치는 본회의장 개방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절충인 셈이다.

이에 지난 164회 정례회부터 출입문을 통해 의원들과 방청객들이 본회의에 앞서 서로 오가며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장석영 의원은 “그동안 난간을 막아놓으니 의원들과 방청객들은 물론 의회 직원, 청소하는 분 모두가 서로 불편함을 느껴왔다”며 “출입문을 설치하니 본회의가 끝난 후 방청객들을 곧바로 만날 수 있어서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서기 의원도 출입문으로 바꾼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했다.

양쪽 출입문에는 문을 잠글 수 있도록 고리가 장치돼 있다. 본회의가 열리거나 평상시에는 문을 닫았다가 본회의가 끝난 후에는 의원, 공무원, 방청객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놨다.
 
장명완 의장은 “의원들도 불편하고 난간 자체가 시민들에게 안 좋게 보일 수 있어서 출입문을 설치키로 했다”며 “시민에게 한걸음 더 나아가는 의회상을 정립하도록 조그마한 부분부터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리와 연결줄이 쇠로 만들어지다 보니 출입을 할 때면 고리와 문이 부딪쳐서 나는 소리가 단점이다. 또한 문을 열어놔도 고정 장치가 없어서 출입 때마다 여닫아야 하는 불편함도 따른다.

이요섭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시의회가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출입문을 설치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미흡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국장은 “출입문을 완전 개방하던지 벽에 고정 장치를 마련해 항상 열어놓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