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정론 기능으로 공동체에 뿌리 내려야”
“지역신문, 정론 기능으로 공동체에 뿌리 내려야”
  • 이성훈
  • 승인 2008.11.27 09:06
  • 호수 2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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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연, 2008 하반기 워크숍 대전서 개최…분야별 토론, 발전 방향 모색
 
(사)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ㆍ회장 김기수) 2008년 하반기 워크숍이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대전 홍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는 바지연 소속 17개 지역 언론사 발행인, 편집국장, 기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이기동 대전 민언련 사무국장의 ‘자치단체 언론 홍보비용 실태와 바람직한 관언 관계’ 오원집 원주투데이 발행인의 ‘지역신문의 지역사회 공익사업 모범 사례와 활용방안’, 이용성 한서대 교수의 ‘지역주간신문의 현안과 대응방향’ 등 강연과 함께 취재ㆍ편집ㆍ광고 등 분야별 토론회가 열렸다.

또 언론사 발행인들 모임에서는 ‘바지연의 전망과 과제’를 중심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용성 한서대 교수는 ‘지역주간신문의 현안과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신문지원제도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지발위 권한과 책임 강화, 독립사무국 설치, 신문관계 기금 선정과 지원의 중복문제 해결, 지발기금 지원법 시한 연장, 우선지원대상사에 국가와 지자체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지역신문 지원제도를 지키는 것을 비롯해 △신문지원기관 통합 논의 적극 대응 △신문법 개폐, 신문 유통원, 신문고시 등 관심 기울일 것 △국가와 지자체 홍보 예산의 투명하고 공정한 배분 구도를 통한 지역신문 난립 구조 개혁 △지역주간신문의 정론적 기능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오원집 원주투데이 발행인은 ‘지역신문과 공익사업’의 강연을 통해 “지역언론은 여력이 되는 한 공익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발행인은 “공익사업은 신문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이는 결국 독자확장이나 광고 활성화에 간접적인 효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자 이외의 직원들이 신문사 사업을 추진토록 할 경우 소속감도 증대된다”고 덧붙였다.
 
오 발행인은 이어 “1년에 1~2개 사업은 수익사업으로 전개하고 가급적 크게 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마라톤 대회를 예를 들면 단기적으로 구독료, 광고료 수입 이외에 수입에 도움이 되고 신문사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단체에서 자치단체 예산을 지원받아 개최하는 행사를 주최하는 것도 단체와 신문사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각 지자체의 언론 홍보비용 예산 지원 행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기동 대전 민언련 사무국장은 ‘자치단체 언론 홍보비용 실태와 바람직한 관언 관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대부분 지자체들이 광고 홍보예산 편성에 있어 타당성 및 사용근거가 불명확하다”고 꼬집었다. 이 사무국장은 “일부 지자체의 경우 매체별 예산액이 비슷하게 편성돼 나눠주기식 예산편성과 함께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부실한 공개를 하거나 늑장대응을 하는 사례들이 비교적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촌지성 현금 지급도 여전하고 기획보도, 특집기사 등 기사형 광고로 신문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사무국장은 “신문발전위원회에서 수수료를 지급하는 기사들에 대한 명확한 심의와 규제가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지역 언론의 홍보비 지원을 매개로 한 관계 개선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연수 이튿날 각 분야별 토론회를 통해 지역신문 발전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진 후, 내년을 기약했다. 
한편 바지연은 1996년 4월 출범했으며 현재 전국 32개 주간 언론사가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