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송곳 정책질의…집행부 ‘좌불안석’
시의회, 송곳 정책질의…집행부 ‘좌불안석’
  • 이성훈
  • 승인 2008.12.04 09:36
  • 호수 29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행부 “불필요한 회의 줄여 효율성 기하겠다”
행정사무감사 정책질의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의회 각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정책질의는 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함께 포함한 것으로 의원들은 이틀간 각 실과소에 대해 다양한 질의를 펼쳐 집행부의 한해성과를 꼬집었다.

배학순 의원은 “광양문화원 모 사무국장의 근무시간이 하루 두 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며 “시에서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고 있느냐”고 추궁했다. 배 의원은 “모 사무국장이 월 근무일 수가 10일정도 될 것”이라며 “이렇게 근무를 불성실하게 하고 있음에도 월급을 제때 주는 것이 바람직한지 궁금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강복중 문화홍보담당관은 “문화원장을 통해 사무국장이 근무를 성실히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장석영 의원은 종이 절감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장 의원은 “과다한 종이 사용은 환경을 해치는 것은 물론 예산 낭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전자화 되어 있는 마당에 굳이 책자를 발행하고 심의회의 통과를 거치지 않은 자료도 책자로 배포하는 경우도 있다”며 “시도 종이 절감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석우 기획예산담당관은 “책자는 대외 홍보용으로 어쩔 수 없이 발행하는 경우가 있다”며 “면밀히 검토해 종이 절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심 의원은 중복 회의가 많아 행정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주간업무보고, 간부회의, 영상회의, 부서 자체회의 등 각종 회의가 난립해 인력과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비효율적인 회의는 행정안전부에서도 낭비사례 1순위로 꼽히는 등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며 “불필요한 회의를 줄여 행정에 효율성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정석우 담당관은 “총무과와 협의해 이번달부터 간부회의를 조정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회의를 없애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책질의는 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포함해 실시한 것이다. 박노신 운영위원장은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시정질문과 함께 진행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정책질의 기간 동안 실과소장들은 해당 업무와 관계없이 종일 의회에 앉아 정책질의를 지켜보고 있어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