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대한통운과 함께 광양항 운영 나선다
STX팬오션, 대한통운과 함께 광양항 운영 나선다
  • 이수영
  • 승인 2006.10.16 15:41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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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이 대한통운과 함께 광양항 3단계 1차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로 선정됐다.


STX팬오션은 대한통운과 함께 별도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광양항 운영에 나서게 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부두공단은 이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 평가 위원회를 열고 입찰 업체들의 부두운영계획, 재무상태 등을 종합 평가해 STX팬오션ㆍ대한통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총사업비 3770억원이 투입된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은 5만톤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대규모 터미널로, 연간 120만개 컨테이너(20피트 기준)를 처리할 수 있다. STX팬오션과 대한통운은 각각 80%, 20% 지분을 투자했다.


이로써 STX팬오션은 하반기로 예정된 대한통운 인수 전에 한걸음 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대한통운 인수를 추진중인 STX 팬오션은 대한통운 지분 2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입찰에는 두 회사 컨소시엄 외에도 한진해운과 PSA(싱가포르항만공사)가 각각 참여했으나 탈락했다.


당초 대한통운은 한진해운과 컨소시엄 참여를 추진했으나 STX팬오션이 대한통운 인 수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입찰 막바지에 컨소시엄을 백지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과 대한통운은 앞으로 공단과 계약조건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3월중 전용사용 가계약을 체결하고 별도 운영법인 설립 등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벌크 화물 주력 선사인 STX팬오션은 광양항 운영사 선정을 통해 컨테이너 사업 강화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STX 관계자는 "지난해 동남아지역 신규노선 3개를 신설하는 등 컨테이너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참여는 컨테이너 사업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10년까지 3000~4000TEU급 중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입력 : 2006년 03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