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곁으로 더욱 다가가겠습니다”
“지역주민 곁으로 더욱 다가가겠습니다”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8 17:10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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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석 광양제철 소장
KBS 순천방송국이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에 걸쳐 방영한 2부작 ‘광양만권 생태도시를 꿈꾼다’가 방영된 이후 지역이 술렁거리고 있다.

이에 본지는 광양제철소 허남석 소장을 13일 오후 3시30분 광양제철소 소장실에서 만나 지역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태인동의 환경문제 등을 담은 대담을 독자들에게 내 놓는다.


다음주에는 태인동 환경개선 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인터뷰가 이어진다.<편집자 주>

▲KBS보도로 광양제철소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이에 따른 입장은 어떤 것입니까.
태인동은 광양제철소와 인접해 있기에 소음이나 미관 등이 좋을리는 없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평소 격주 토요일 아침 6시면 어김없이 광양제철소 임직원 150여명이 태인동의 삼봉산을 등반한 후 태인동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인근 식당에서 아침을 들고 나눔의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KBS순천방송국의 보도 결과는 매우 당혹스럽습니다.
주지하다시피 광양제철소는 지난해까지 환경에 투자한 비용이 1조4280억원에 이릅니다.

올 3월에도 용광로 설비에 240억원 정도가 투자되었고 내년까지 1756억원을 투자해 소결공장 배기가스청정설비가 완공되면 법기준치 준수 정도가 아닌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제철소가 될 것입니다. 이렇듯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을 주민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태인동 집안 용기 바닥의 먼지에서 측정된 철 성분이 평균보다 무려 6~7%가 많은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태인동 먼지 중에 나타난 철 성분은 다른 지역과 유사합니다. 중마동이 1.5%고 태인동 지역 철 성분은 1.8%로 방송에서 집안내 용기에 축적된 시료를 기준으로 한 6~7%는 농축된 양이므로 대지중의 철 성분과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일반지각(토양)에서도 철분은 약 5%수준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환경부 자동측정기기를 통해 측정한 태인동의 미세먼지 농도 또한 일반 수준입니다.

▲태인동의 아황산가스 또한 농도가 높게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황산화물은 연소시설에서 배출되는 물질로 우리뿐 아니라 하동화력과 여수산단, 태인동 연관단지,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도 배출됩니다.

광양지역의 최근 농도는 5~7ppb이며, 태인동은 6~9ppb로서 여수와 울산에 비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입니다.

태인동은 대도시인 서울과 부산과 유사합니다.

▲서울과 부산은 대도시로 인구나 자동차 등 광양과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 아닙니까.
광양제철소의 소결굴뚝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는 법 기준치 500ppm보다 훨씬 낮은  110ppm입니다. 4계절 중 연간 24% 정도의 바람이 광양제철소에서 태인동으로 향하지만 소결로 굴뚝은 높이가 150m로 그 높이에서 대기로 확산돼 고루 퍼지기에 태인동 지역에 큰 영향은 없다고 봅니다.

   
▲ 본지와 인터뷰 중인 허남석 광양제철소 소장
▲다수의 주민들이 특이한 피부질환 증상을 호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민들 또한 우려하고 있습니다.

피부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고 방송된 주민들의 가려움증과 피부 벗겨짐,물집 등이 제철소의 철성분 영향이라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개연성으로 수긍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방송에서 등장한 주민은 노인층으로 미뤄 연령으로 인한 피부노화나 피부건조 등으로 인한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사내 전문의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에 의한 의학적 검사와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검증이 안됐더라도 지역민들은 광양제철소 영향이라고 다들 생각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우리회사 전문의 등 의료진은 그동안 태인동을 수십차례 방문해 주민들을 진료해 오고 있는데 전문의에 따르면 한두명 정도가 피부질환으로 진료한 기억밖에 없는데 쇳가루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피부질환을 앓는 다는 것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태인동 주민 350여명이 접촉성 피부질환을 호소하며 환경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법에 의해 판결 결과 그 원인이 광양제철소에 있다면 응당 이에 준하는 보상이든 무엇이든지 법에 따를 것을 약속합니다.

▲광양환경운동연합과 포스코 환경개선협의회간에 협약한 환경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야기된 것은 아닙니까.

조사는 합니다. 그러나 조사를 하는 데 있어 학술조사나 기본적인 대기와 수질 토양 등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동의하지만 광양제철과 무관한 광범위한 조사는 불필요 하다고 여기는 것이 저희 회사 입장입니다.

조사항목도 선진국 제철소의방문을 서로 벤치마킹하여 꼭 필요한 조사가 선별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낭비를 줄이자는 취지입니다.

▲끝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현재 광양제철소는 언제나 지역민과 함께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과 지원 활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또한 광양제철소는 공해없는 ‘꿈의 제철소’를 구현키 위해 가일층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2009년까지 환경에 2901억원을 투자한다는 장기적인 계획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중국 저가제품 공세와 일본의 고급 자동차 강판 기술 사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광양제철소가 글로벌 No.1 자동차 강판 전문제철소가 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밤낮없이 변화와 혁신, 스피디한 기술개발에 정열을 쏟고 있습니다.

우리가 안정적인 제철소 운영을 해 광양시에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하고 활발한 지역협력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결과론이지만 태인동 주민들께 이를 계기로 더욱 더 그들 곁으로 다가가 그들의 고충과 애환을 듣고 기업이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입력 : 2006년 0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