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첫 여성공장장 탄생
광양제철소, 첫 여성공장장 탄생
  • 도리도리
  • 승인 2007.01.25 15:16
  • 호수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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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부 1도금공장장에 오지은씨, 생산관제과장엔 김 희씨 발령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그동안 자동차강판의 품질개선과 경영혁신을 담당하던 두 여직원을 각각 공장장과 생산관제과장으로 발령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26일자로 오지은(40세)씨와 김 희(39세)씨를 각각 냉연부 1도금공장장과 공정출하부 생산관제과장으로 임명했다.
 
‘광양제철소를 이끄는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들은 1990년 ‘여직원 공개채용 1기’ 입사 동기이자 최초의 여성 MBB(Master Black Belt : 기업경영혁신기법인 6시그마의 최고단계로 사내 혁신업무 컨설팅을 담당한다.)로 6시그마와 혁신마인드 전파에 탁월한 소질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오지은 공장장은 광양제철소 설립 이래 배출된 현장조직의 첫 여성 공장장이라 그 의미가 더하다. 그녀는 입사 이래 품질관리부와 생산기술부를 거쳐 1999년부터는 냉연강판의 품질 개선업무를 담당했다. 2002년에는 품질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광양제철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3년에는 6시그마 GB(Green Belt) 인증을 시작으로 BB(Black Belt), MBB(Master Black Belt) 자격을 차례로 취득했고, 자동차강판 통합 업무를 전담하면서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 완성 비전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김 희 생산관제과장은 입사 초반 물류, 생산기술부문에서 능률개선 작업을 맡았고 1997년부터는 생산관제 업무에서 독자적인 성과를 이루며 그 역량을 키워왔다. 2005년에는 BB(Black Belt), MBB(Master Black Belt) 자격을 획득하였으며, 이후 혁신 담당 업무를 맡아 제철소 내 혁신 열기를 확산, 정착시켰고, 학습동아리를 활성화해 직원들이 업무상의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데 일조했다. 2006년에는 포스코의 혁신 문화를 사내외에 꽃피우는 ‘혁신 페스티발’에 기여한 공로로 포스코 이구택 회장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오지은 공장장은 “첫 여성 공장장의 기회가 주어져 더욱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하고, “그 동안 쌓은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직원들에게 섬세한 리더십으로 다가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처음으로 여성인력을 공장장으로 임명한 광양제철소의 이번 발령은 여성인력의 사회진출을 보장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것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변화와 혁신의 선두 기업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