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기업, 지역발전과 함께 성장할 것”
“광양기업, 지역발전과 함께 성장할 것”
  • 김현주
  • 승인 2007.04.05 11:08
  • 호수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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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우 신임 광양기업 대표이사
“앞으로 이 회사를 어떻게 경영해 나갈 것인지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동안 광양기업을 건실하게 이끌어 준 강순행 전 대표이사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임직원과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더욱더 다가서겠습니다.”

황재우(사진) 신임 광양기업 대표이사는 비교적 담담하게 포부를 밝혔다. 황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주주총회를 통해 광양기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인들의 축하 인사를 수없이 받았을 터. 그러나, 축하전화에만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임직원들이 그동안 이룩해 놓은 업적을 이제 착실히 잘 이끌어가야겠지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무장해 광양기업이 지역에서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양기업은 지난 1984년 11월 29일 협력작업 참여를 위해 회사를 설립하고 1985년 4월 1일부터 포스코 광양제철소 협력회사로 출발했다. 벌써 20년의 세월이 꼬박 흐른 셈이다. 직원은 600여명에 년 36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우리 지역 중견 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

광양기업은 지난 22년 동안 광양제철소의 제선, 화성, 환경부문 협력 작업, 소각로 책임관리 및 정비, 상하수도 설비공사 등을 충실히 수행, 포스코로부터 신뢰와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 핵심 외주파트너사로 성장했다.

황 대표이사는 “특히 광양제철소의 외주작업을 맡으면서 축적된 기술력과 장비현황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며 “이와 관련 면허1종, 특허1종, 허가7종, 실용신안 4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큰 자산이다”고 자부했다.

이런 대내·외적인 기업환경 때문에 황 대표이사는 기업의 대표가 됐다는 기쁨도 잠시, 탄탄한 긴장감 속에 CEO로서의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었다.

황 대표이사에게 광양기업은 좋았던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되돌아보면 기업 경영에 있어 힘든 시절도 많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창립초기였습니다. 창립 후 5년 동안 적자가 이어졌지요. 회사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주들이 실망을 느끼고 하나둘씩 빠져 나갔습다. 저 역시 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갈등을 많이 느꼈습니다.”

황 대표이사는 이 기간 동안 회사를 이어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수없이 고민했다고 한다. 경영진들과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통해 기업을 운영키로 했다. “광양기업은 포스코에서 지역 기업으로 배려를 해줬는데 이를 경영하지 못한다면 강순행 전 사장과 저에 대한 개인 평가가 아닌 광양사람에 대한 전체 평가가 된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런 결정이 나오자 강 전 사장과 함께 이를 악물고 회사를 꾸려나갔지요.”

광양사람이라는 자존심과 함께 사명감으로 위기에 부닥친 광양기업을 다시 이끌고 나갔다. 광양기업은 결국 이런 어려운 과정이 밑거름 됐기에 오늘날 지역에서 튼실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황 대표이사는 “그동안 광양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 덕택이다”면서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잘 운영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직원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는 것이 저희 회사의 의무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신뢰와 존중,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와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 대표이사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기업이 지역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우리 회사는 그동안 꾸준히 지역민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방침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황 대표이사는 “회사발전은 곧 지역발전이다”면서 “기업이 어떻게 지역에 고민하는지 경영만큼 지역발전에 큰 비중을 가지고 지역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광양시의 30만 자족도시 달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