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자랑스런 육사인상’ 받아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자랑스런 육사인상’ 받아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5.03 10:09
  • 호수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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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국가로 발전시킨 공로 인정받아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육사 6기)이 국가안보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육군사관학교 동문들에게 수여되는 '자랑스런 육사인상'을 받았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1일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개교 61주년 기념식에서 철강산업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제4회 자랑스런 육사인상'을 수상했다.
총동창회 측은 "포항제철 사장과 회장을 지내는 동안 우리나라를 세계 굴지의 철강국가로 발전시킴으로써 국가경제 부흥의 대과업을 이룩하는 데 혁혁한 공로가 있는 자랑스런 동문이므로 그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또 "육사 교무처장 재직시에 육사를 진해에서 (서울 태릉의) 화랑대로 옮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자랑스런 육사인상은 2004년 육사 총동창회가 제정한 상으로 졸업생 중 매년 3명을 선발·시상하고 있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2기)이 제1회 자랑스런 육사인상을 받은 것을 비롯,한국전쟁 및 베트남전쟁 등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고 임부택 장군(1기)과 김점곤 장군(1기) 장우주 장군(3기) 이용 장군(5기) 채명신 장군(5기) 고 한신 장군(2기) 이대용 장군(7기) 고 이병형 장군(4기) 등이 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박 명예회장과 함께 박병호 청암관광농원 회장(9기),고 김재명 장군(10기)이 상을 받았다. 박 명예회장은 또 이날 모교인 육군사관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육사 발전기금 이사회로부터 육사를 상징하는 예도(禮刀:장식용 칼)를 받기도 했다.

박 명예회장은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가 수상소감을 물으며 "명예회장께서 허허벌판에 맨주먹으로 포항제철소를 세우셨는데"라고 말하자 "그건 '개인적인 역사'(personal history)로 사라질 거야"라고 말했다.
이러면서 포스코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에 대한 심경을 털어 놨다. 그는 "포스코는 M&A를 막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상호지분 교환이나 자사주 취득,장기적으로는 한국판 엑슨-플로리오법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명예회장은 "광양제철소를 가보지 않고는 제철소에 대해 논하지 마. 광양제철소는 세계 최고의 제철소야"라며 자신감과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