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끼 이용한 친환경 방제방법 ‘눈길’
물이끼 이용한 친환경 방제방법 ‘눈길’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12.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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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해 천혜의 어장과 자연환경이 속수무책으로 망가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적인 방제 방법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방방제장비를 전문 취급하는 광양의 새천년통상 정종호 대표는 “현재 태안의 방제작업은 유화제 살포로 원유를 분해 시키다보니 2차 환경오염이 필연적이기 때문에 친환경 방제작업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안으로 정 사장은“캐나다의 물이끼를 이용한 무기성 천연 유기물질인 피트모스를 활용하면 오일 및 케미칼 처리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트모스를 활용한 방제방법은 미국 캐나다 환경청에서 효능이 입증됐으며 사용 후 용탈되지 않는 100% 무독성인 유기물질로 오늘날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 등 환경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피트모스는 흡착한 물질을 캡슐화해서 재방출하지 않으며 자연 상태로 생분해되어 2차 토양오염의 우려가 전혀 없는 친환경적이다.”면서 “토양 복원능력까지 가지고 있어 적극 추천할 만한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 피트모스를 활용한 방제 방법은 지난 200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형 유출 사고 등 선진국에서는 자주 쓰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물위에 뿌려도 2일간은 가라앉지 않고 떠있는 기름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 화학시스템공학과 최상원 교수는 “지금 방식은 단순하게 계면활성제(유화제)를 이용해 물에 기름을 분산시키는 작업이다.”며 “흡착포를 이용해 닦아내는 방법과 유화제 살포 방식은 분명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