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 태인
  • 승인 2008.03.06 08:27
  • 호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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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지회장에 류현석 씨
금속노조 포스코 지회가 공식 출범했다.
전국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지난 2일 민주노총 광양시지부 회의실에서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포스코 지회는 그동안 포스코와 포철기연에서 금속노조 개별 조합원으로 가입해 비공개 활동하던 광양제철소 현장위원과 자회사 노동자들이 중심이 돼 구성됐다.

이날 결성식에서 포스코 지회는 초대 지회장에 류현석(39·포스코 광양제철소 냉연부 2냉연공장), 사무장에 김민수(34·포철기연 기계정비)를 선출했다. 그러나 지회는 사측의 탄압을 우려해 류현석 지회장과 김민수 사무장 외에 조합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류현석 지회장은 “포스코의 감시와 탄압으로 지회 결성식을 성대하게 치르지 못해 아쉽다. 아직은 소수고 작은 힘이지만 대열을 잘 정비해 포스코와 한 판 싸움을 잘 준비하자”며 “희망과 투쟁의지를 갖고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측에 △2009년까지 원·하청 노동자 12% 인력감원 계획과 구조조정 중단 △사내하청 노동자 4조3교대 실시와 차별 철폐 △원·하청 해고노동자 원직복직 △사내하청 민주노조 탄압 중단과 조합 활동 자유 보장 △금속노조 단체교섭 요구 수용 등을 촉구했다.

한편 금속노조관계자는 “포스코와 포철기연에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조합원 확대 사업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며 “만약 포스코와 포철기연 사측이 기존의 기업별 노조를 이유로 단체교섭을 거부하다면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복수노조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해 이젠택 판례 등을 통해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는 복수노조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기존에 기업별 노조가 있다 하더라도 금속노조의 단체교섭에 응할 의무가 있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