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립 40주년 ‘비전 2018’ 선언
포스코 창립 40주년 ‘비전 2018’ 선언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4.03 09:11
  • 호수 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철강사로 우뚝 성장 2018년 매출 100조원에 5천만t달성 선언
 
포스코가 지난 1일로 창립 40년을 맞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조강생산 3110만t, 연결기준 매출액 32조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의 실적을 자랑하며 세계 2위권 철강사로 우뚝 섰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날 포항 본사에서 가진 창립 40주년 기념사에서 “신성장동력을 육성해 10년 후 매출 10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신흥국의 도전과 인수·합병(M&A) 위협, 원료 확보 등 포스코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도 많다.

◇ 땀으로 일군 신화= 1968년 4월1일 창립을 선언한 포항제철(포스코의 옛 명칭)은 일본의 36년 강점에 대한 보상금인 대일청구권 자금 중 7370만달러와 일본수출입은행 상업차관 등 1억2370만달러로 제철소 건설에 나섰다. 민족의 희생에 대한 보상금으로 세워졌기에 ‘국민기업’으로 상징되는 것이다.
박태준 당시 사장은 “실패하면 민족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인 만큼 우리 모두 ‘우향우’해서 영일만에 빠져 죽을 수밖에 없다”고 밤낮으로 독려했다고 한다.

73년 고로 1기를 완공한 포항제철은 85년 3월 광양제철소 건설에 들어가 92년 4기까지 완공했다. 포항 940만t, 광양 1140만t 등 모두 2100만t 체제를 구축하자 박 회장은 고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찾아 ‘대역사 완수’를 보고했다. 이어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민영화되던 2000년 10월 초까지 포철은 배당금과 주식매각 및 양도 등으로 모두 3조6155억원을 정부에 되돌려줬다. 2002년에는 포스코로 사명을 바꿨다.
 ◇ 글로벌 철강사로 우뚝 서다 = 창립 당시 16억원에 불과하던 자산규모는 지난해 30조4928억원으로 2만배 가까이 늘었다. 포철 1기가 가동된 73년 416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2조2000억원으로 530배 이상 증가했다.

포스코가 지난 40년간 생산한 철강재는 후판 6925만t, 열연 2억1376만t, 냉연 1억3384만t, 선재 3936만t, 스테인리스 스틸 1941만t 등 총 5억585만t에 이른다. 중형차 5억80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민영화되기 직전인 99년 말 12조600억원이던 포스코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 50조100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포스코는 덩치뿐만 아니라 품질, 기술에서도 세계적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완공된 파이넥스 공장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가공없이 바로 사용함으로써 경제적일 뿐 아니라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위크, 포춘 등이 선정하는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새로운 도전과 과제= 포스코는 이날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18년 연결기준 매출 100조원, 글로벌 조강생산량 5000만t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18’을 선언했다. 나아가 포스코는 에너지, 엔지니어링·건설 등 기존 출자사업에 집중 육성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도 적극 발굴키로 했다.
하지만 거대기업과의 선두경쟁은 물론 중국 등 후발기업들의 추격, 원자재난, 환경 규제 같은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
박 명예회장도 기념사에서 “포스코의 앞길을 막아서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세계경제의 환경, 특히 원자재 가격 폭등과 확보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이구택 회장은 “창업기 선배들의 도전정신과 역사의식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새 출발선에 서자”며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