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노력이 광양항 발전 ‘열쇠’
주민 스스로 노력이 광양항 발전 ‘열쇠’
  • 박주식
  • 승인 2008.11.20 09:45
  • 호수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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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의 광역경제권 개발전략과 광양항의 비전모색 세미나
 
광양항의 비전모색과 발전은 광양시민과 광양만권 주민 스스로의 노력과 협력으로 이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미 잘 갖춰진 광양항의 인프라를 지역주민 스스로의 고민과 노력으로 발전방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3일 월드마린센터에서열린 ‘새정부 광역경제권 개발전략과 광양항의 비전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광양시가 주최하고 광양항활성화시민행동과 (사)광양자치포럼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새정부의 광역경제권 개발전략’에 대한 기조발제와 ‘광역권계획과 연계한 광양항 활성화방안’과 ‘남해안 선벨트구상과 광양만권의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임영태(국토연구원)박사는 “광양은 다 잘돼 있는데 엮이지 않았다. 엮을 수 있는 핵심은 사람이다”며 “광양의 발전은 시민이 광양발전의 협력자이자 감시자가 되고 광양만권 주민들의 협력이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정록 전남대 교수는 “현재까진 그림으로만 구상돼 있고 실제 연결이 취약 하긴 하지만 초광역권 개발계획은 광양에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친환경운송수단인 해운운송을 확대해 광양 주변 화주들이 광양항을 이용하면 이를 배로 부산으로 운송하는 양항이 다 잘될 수 있는 광역연계방법이 구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광양과 부산이 경쟁보단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장 10년이 된 컨 부두가 계획대로 운영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는 지역의 시민단체가 전문가들과 함께 모여서 시정을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우(한국해양수산개발원)박사는 “지금 광양엔 싸움꾼 보단 전략가들이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막연하게 지원해 달라고 하기보단 아이디어를 담아서 정부에 자극을 주며 지원해달라고 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잘 갖춰진 광양항 인프라 에 비해 이를 어떻게 꽃 피울 것인가가 조금 미흡하지만 다양한 노력과 고민을 계속한다면 관심과 돈이 모이게 될 것이다”며 “항만은 철강이나 화학과는 달리 활성화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가시적 느낌을 갖기 위해선 한 번 더 10년이 지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민들이 좀 더 관심과 인내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영학 광양시 항만정책 담당은 “정부의 개발사업이 광역자치단체와 정부 주도로 진행됨에따라 시·군의 참여가 배제되고 구체적 내용들이 공개 되지 않고 있다”며 “시·군이 참여해서 목소리 낼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윤 담당은 또 “광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u-포트, u-하우징비지니스센터 사업에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새정부의 광역경제권 개발계획 등 국토 공간이용 계획이 구체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관계 전문가와 지역민이 함께 광양항의 위상과 기능을 점검하고 광양만권의 과제를 지역적 차원에서 접근해 발전적 대응전략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그러나 이날 세미나 결과는 광양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제안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