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이성훈
  • 승인 2006.10.17 18:15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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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배전운영실 이영재 실장
한국전력공사 광양지점 배전운영실 이영재(50) 실장. 배전운영실은 광양 전체의 원활한 전기 흐름을 유지하고 배전 선로 보수를 점검한다. 이 실장은 곳곳에서 설을 맞이해 선물을 사고 덕담을 하는 것을 보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배전운영실은 3조 3교대로 운영되며 단 하루도 쉴 수 없다. 이영재 실장은 이번 설에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명절 쇠는 것은 까마득한 일. 가족들에게도 미안할 따름이다. “조상님들과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지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있어야 시민들이 편안히 명절을 보낼 수 있지 않습니까?” 3교대 근무자중 쉬는 직원들도 제대로 쉴 수 없다. 말 그대로 비상근무체제. 어디서 무슨 일이 터질줄 모르기에 날마다 긴장의 연속이다. 이 실장은 명절때가 되면 특히 전봇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사람들이 명절에는 아무래도 음주를 많이 합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과하게 마신 사람들은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장기간 사용하지 않다가 갑자기 전기를 사용해 고장나는 경우도 종종 있기도 하다. “가족들이 내려오면 장기간 방치된 방을 사용합니다. 전기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사용하니 고장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실장은 명절때가 되면 식사문제도 곤혹스럽다고 한다. 대부분 식당에서 영업을 하지 않는 관계로 집에서 음식을 가져오거나 근무자들이 직접 해먹는 식으로 식사를 해결한다. 그래도 명절때가 되면 행복하다는게 이 실장의 말이다. “전기 점검을 하러가면 가정에서 음식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요. 정이 살아있다는 증거지요. 비록 쉬지는 못하지만 고객들의 정을 느끼다보면 일하는 보람이 있습니다.”이 실장은 설 쇠러 갈 때 불필요한 플러그는 반드시 빼놓고 갈 것을 충고했다. “냉장고 외에는 다 빼놓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기 소모를 피할 수 있으며 전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이 실장은 또한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때에도 무작정 신고하기 보다는 누전차단기를 먼저 확인해 볼 것을 강조했다. 이 실장은 “누전차단기가 켜져있는(on) 상태에서 전기가 안들어오면 외선에 이상이 있으므로 한전에 연락해 줄 것”을 덧붙였다. 이 실장은 “최근 까치로 인해 전기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전봇대 주변에 까치집을 발견할 경우 반드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기 신고 : 국번없이 123 입력 : 2006년 01월 26일 11: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