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찰 많아졌으면…
이런 경찰 많아졌으면…
  • 이수영
  • 승인 2006.10.20 18:41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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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때 시민위해 헌신한 경찰관 ‘화제’
▲ 김용식 경장 광양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지도계에 근무
지난 5일과 6일 강력 태풍 ‘나비’가 북상하면서 전 국민이 긴장하고 있을 때 우리지역 한 경찰관이 시민의 안녕을 위해 세세한 봉사를 소리 없이 펼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7일 관내 주민들에 따르면 광양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지도계에 근무하는 김용식 경장(사진)이 그 주인공.

김 경장은 지난 5∼6일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세찬 비바람이 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내 국도2호선과 주요 간선도로 교통표지판이 나뭇가지에 가려 각종 교통사고 발생 등을 우려한 나머지 교통표지판을 가린 나뭇가지를 낫으로 자르는 광경이 시민들에게 목격되자 시민들 사이에서 이를 칭찬하는 소리들이 자자한 것.

국도2호선을 자주 이용한다는 광양읍의 김아무개(43)씨는 7일 본지 전화 제보를 통해 “광양읍 사곡리에 있는 폐차장 부근을 지나는데 웬 경찰관이 도로로 뻗혀 나온 나뭇가지를 자르고 있었다”며 “내용을 알고 보니 차량 운전자들을 보호키 위해 이같은 봉사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용식(36)경장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될 일을 했는데 알려져서 부끄럽다”며 “평소 면지역 파출소와 지구대에 근무하면서 국도와 지방도, 그 외 간선도로를 순찰하다보면 특히 여름철 무성히 자란 나뭇가지들이 도로까지 뻗어 나와 도로교통 표지판을 덮는 것은 예사고 운전자들이 나뭇가지를 피하느라 중앙선을 넘는 경우를 왕왕 접해 본서에 근무하면서 태풍 때 실천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식 경장은 지난 98년 1월 경찰에 투신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입력 : 2005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