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정차…교통난, 사고위험 항상 노출
불법주정차…교통난, 사고위험 항상 노출
  • 이성훈
  • 승인 2006.10.21 14:21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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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추가 조성후 단속 펼치겠다
광양시는 현재 크게 3곳을 중점 주정차 단속지역으로 정해 단속을 펼치고 있다. 광양읍 지역은 △연습림~우시장 입구 △연합신경외과~밭샘목욕탕 △생약국~보건소, 중마동 △시청앞사거리~성호아파트 △사랑병원앞 도로~호반아파트 △소방서~(구)뉴마트 △국민은행앞 도로~태영아파트옆 일방로, 광영ㆍ태인동 △가야아파트 주변도로 △태인동사무소, 태인주유소, 변전소 주변도로가 중점 단속지역이다.

또한 공통 단속지역으로는 교차로, 횡단보도, 인도, 안전지대, 버스ㆍ택시 정류장 등이 이에 속한다. 현행 주정차 위반시 과태료를 살펴보면 △승용차, 2.5톤미만 화물 4만원 △승합차, 2.5톤이상 화물이 5만원을 부과토록 정해져있다. 이번호에는 Ⅱ.일반차량의 불법주정차 실태를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불법주정차, “해도 너무한다”
   
몸살앓는 도로  사랑병원앞 도로. 각종 불법주정차로 인해 양쪽 도로 2차선은 사실상 도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불법주정차는 교통혼잡은 물론 교통사고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있다.
지난해 광양시내 주요 불법주정차 단속 구간을 살펴보면 광양읍 624건, 중동 사랑병원 주변 595건, 중동 국민은행, (구)뉴마트 주변 482건, 중동 호반ㆍ성호아파트, 하나로마트 주변 498건, 기타지역(광영동, 태인동) 139건 등 총 2338건을 적발했다.

특히 사랑병원부터 농협 하나로마트 지역까지 합하면 1098건으로 이곳을 집중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단속에도 불구하고 사랑병원 주변 불법주정차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중마동 중앙로에서 사랑병원으로 가다보면 대각선 주정차로 인해 차가 제대로 다니지 못할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각종 불법주정차는 원할한 교통 소통을 방해할뿐더러 운전자들의 시야확보 미흡으로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더욱더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는 “특히 단속 시간이 끝나는 저녁 6시 이후가 더욱더 혼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주정차 단속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가야볼링장앞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꿔 도로소통에 어느 정도 여유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광양읍도 마찬가지. 특히 5일장이 들어서면 광양읍 전체는 보행자와 상인, 불법주정차로 인해 좁은 교통은 더욱더 혼잡할 수 밖에 없다. 광양읍 우체국 주변에서 만난 한 읍민은 “불법주정차 현상을 하루이틀 보는 것도 아니어서 이제 시민들도 이런 현상에 익숙해 진 것 같다”고 개탄했다.

그는 “특히 장날이면 도로는 거의 마비상태에 이를 지경”이라며 “시민들의 생계를 생각해보면 시로서도 철저하게 단속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시는 단속이 아닌 시민의 계도를 목적에 두고 있다”며 “우리가 무작정 딱지를 떼는 것은 아니다. 우선 주정차 위반 차량단속을 한 다음 또 다시 명함형식으로 생긴 경고장을 부착한 후, 그래도 불법 주정차가 그래도 있을 경우 그때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과태료 처분 받은 시민들은 자신들은 억울하다며 불만을 품고 욕과 함께 민원을 제기하는 등 끊임없는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단속 인력확보 무엇보다 시급
시는 현재 불법주정차 단속에 대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광양시의 단속인력 및 차량 확보현황에 따르면 공익요원을 포함해 총 14명이다.

이는 인근 여수, 순천에 비해 2~3배 차이가 난다. (표참조) 특히 현재 9명의 공익요원이 주정차 단속을 펼치고 있으나 공익요원의 소집해제, 공익요원 인력난으로 인한 단속요원 부족으로 현재 9명중 오는 5월 초를 기준으로 3명이 근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교통량 증가에 따른 주정차 금지구역 확대 지정으로 인력에 의존한 단속이 한계에 다를 수 밖에 없다. 현장 단속시 안내방송의 장비가 없는 것도 민원 발생의 소지를 낳고 있다.

현재 시청 주정차량 단속반은 상근 인력 3명, 공익요원 9명이 오전 9시 30분부터 근무가 끝나는 오후 6시까지 3개조로 나누어 41개소 27km를 단속하고 있다. 많은 지역을 단속하다보니 순회단속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광양은 인근 여수, 순천의 인구의 절반 가량인데도 주정차 단속 인력은 1/3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공익요원들도 부족한 상황에서 더욱더 인력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며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으면 결국 주정차 단속의 한계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여유주차장 조성 후, 강력단속 펼칠 것
현재 광양시 공영주차장을 보면 광양읍에는 9개소 504면, 중마동에는 8개소 751면이 조성돼 있다. 민영 유료주차장은 광양읍에 5개 주차장 136면이 등록돼 있다.

또한 사유토지 등에 조성된 주차장으로는 광양읍 62개소 490면, 옥곡면 1개소 50면, 중마동 6개소 729면, 광영동 4개소 62면, 태인동 1개소 50면이 있다. 시는 이곳 주차장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대신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시는 이밖에도 불법주정차로 인해 교통 혼란이 오는 곳에 주차장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동에는 1657-1~7번지인 호반아파트 앞 757평 부지 약 95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에 올 상반기 안에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옥곡면 신금리 5일시장 옆에도 45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361평의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광양읍 인서리 동초등학교앞에는 7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545평의 규모로 공영주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광양지역의 주차공간을 따져본다면 인근 여수, 순천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주차공간을 확보한 후에도 불법주정차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대적인 단속을 펼 수 밖에 없다”며 향후 엄정히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들이 조금만 상대방을 배려해 지정된 장소에 주차시킨다면 교통난은 쉽게 풀릴 수 있다”며 “시민들의 교통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력 : 2006년 03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