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안내소 20일 준공, 먼지 관광안내소 전락위기
관광안내소 20일 준공, 먼지 관광안내소 전락위기
  • 이성훈
  • 승인 2006.10.21 15:05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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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주변 환경 정비 계획없다” 여론 불감증
▲ 오는 20일 준공 예정인 중마터미널 부지내 관광안내소. 이곳 주변은 맑은 날에는 먼지로, 비가 오는 날에는 곳곳에 움푹패인 웅덩이로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시는 현재 관광안내소 주변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는 건물 완공 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건물 주변 환경을 조성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 마저도 계획대로 실행할 지는 현재로서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는 20일 준공 예정인 광양시 관광안내소가 주변은 정리되지 않은 채 건물만 들어서게 돼 빈축을 사고 있다.

중동 중마버스터미널 부지 내에 준공중인 관광안내소는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건축규모는 연면적 126.8㎡로 지상 1층인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다.

관광안내소 사업비는 2억5400여만원이 투입됐으며 이중 시비가 4백여만원, 나머지 2억5천만원은 국비보조로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관광안내소 주변 환경이 전혀 정리되지 않은데다가 시는 이에 대한 계획도 제대로 세우고 있지 않아 자칫 ‘먼지속의 관광안내소’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관광안내소가 건립될 중마터미널 주변 공터는 그동안 각종 대형 차량들이 진·출입하면서 먼지와 소음 등으로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본지 2005년 10월 26일자 1면, 2006년 2월 16일 7면 기사 참조)

이곳 터미널부지는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각종 대형화물차와 건설차량, 승용차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또한 관광안내소 부근 약 760평은 ‘중마ㆍ광영동 하수관거 정비공사’의 야적장으로 광양시가 내년 4월까지 허가해 하수관거 정비 공사가 끝날 때 까지는 포크레인, 대형화물차가 다니는 것은 물론 공사용 컨테이너박스, 건설자재 등을 쌓아놓아 도시의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현재 터미널 부지 바닥에는 세석을 깔아놓고 먼지를 예방하고 있으나 대형 공사차량 등이 들어설 경우 맑은 날에는 각종 먼지로, 비가 오는 날에는 곳곳에 움푹 패인 웅덩이로 인해 시민들은 사실상 연중 내내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 교통행정과에서 먼지 발생에 따른 물뿌리기 등을 임시적으로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먼지 공해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없는 게 사실이다.

시는 특히 관광안내소 주변 정비에 대해 어떠한 계획도 세우고 있지 않아 더욱더 비난을 받고 있다. 관광안내소 책임을 맡고 있는 문화홍보담당관실 측은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주변 환경 정비에 대해 어떠한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석우 문화홍보담당관은 “현재로서는 관광안내소 주변 조성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도 주변 정비계획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후 계획에 관한 설계도 내용을 제시하자 문화홍보실측은 “관광안내소가 완공된 후 필요하다고 인정되거나 시민들의 여론이 있을 경우 검토해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관광안내소 설계도를 살펴보면 건물 공사 후 계획으로 외부석재타일, 칼라아스콘 및 경계석, 조경 조성 등을 추가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시가 계획대로 주변 환경을 조성한다면 올 하반기 2차 추경때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시는 결국 주변 환경 조성에 대한 의지가 없어 관광안내소는 사실상 어지러운 환경속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해야 할 형편이다.

중마터미널 부지 주변에 살고 있는 한 시민은 “최소한 관광안내소 주변에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광양을 찾는 손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느냐”며 시의 행정에 비판을 가했다.

그는 “하수관거공사로 인한 건설자재를 쌓아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으나 명색이 관광안내소인데 주변 환경을 정비하지 않고 운영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입력 : 2006년 04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