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우린 인터넷으로 해요”
“투표! 우린 인터넷으로 해요”
  • 김현주
  • 승인 2007.03.29 10:17
  • 호수 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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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중앙초 전자투표방식 도입

중동에 자리 잡은 광양중앙초등학교(교장 노상렬)에서 최근 전교어린이회장 선거에서 전자투표방식을 도입해 주목을 끌고 있다.

중앙초는 지난 16일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학교전자투표를 이용해 전교어린이회장을 선출했다.

학교전자투표란에는 학생 개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시키면 컴퓨터를 통해 입후보자의 사진과 함께 공약사항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또한 일반 선거와 마찬가지로 유권자가 단 한번 기표하게 되어 있고 한 시간 안에 선거 결과도 알 수 있는 등 업무 효율성 측면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강대현 교감은 “일부 학교에서 전자 투표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광양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초가 전자투표방식 도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2학기부터다.

김기화 전 중앙초 교장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하면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분석에 시간과 인력 절약을 할 수 있었다는 것.

강 교감은 “통계라는 것이 분석과 결과 내기가 힘든 작업인데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부터 일이 쉬워졌다”고 강조했다. 

심복순 교사는 “학생들이 로그인을 하면 각 반별로 투표율이 어떻게 되는 지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투표가 저조한 반의 경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투표를 실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또한 투표를 하지 않은 학생 역시 바로 알 수 있어서 투표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심 교사는 “전자투표방식을 도입하니 학생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아직까지 전자투표 방식 도입으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자투표기 도입에도 개선점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우선 비밀투표의 여부. 어린이들이라서 호기심이 강한 까닭에 자칫 잘못하면 옆 친구가 누굴 투표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염려도 있다. 이를 위해 선거일에 칸막이를 사용한다던지 투표의 신성함에 대한 교육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클릭 한번으로 끝나는 투표인만큼 자칫 하다가는 학생들이 제대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하지 않고 무심코 기재란에 클릭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초등학교 어린이회장 투표는 3학년부터 가능하다.

강 교감은 “학교에서 추진하는 각종 선거와 설문조사에 전자투표방식을 도입해 업무효율성을 더욱더 높이겠다”며 “학교에서는 앞으로 전자투표에 더욱더 관심을 갖고 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