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압·진월 매실농가 “어찌하오!”
다압·진월 매실농가 “어찌하오!”
  • 지리산
  • 승인 2007.05.03 09:03
  • 호수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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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로 결과율 저조…수확량 감소 ‘울상’ 광양시 현황파악 후 종합기준 마련키로

 
다압면 매화마을과 신기, 외압, 진월면 중도와 가길마을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올해 매실은 변덕스런 봄날씨로 결과율이 저조해 수확량 감소가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오전 9시 다압면 신원리 외압마을에서 매실을 재배하는 양인혜(47·사진)씨는 “매년 3천평에서 10t의 매실을 수확하고 있는데 올해는 열매가 드문드문 열려 그 절반도 안될 것 같다”며 “대부분 백가하 등 개량 청매실 품종이 피해가 많은데 구제 받을 길이 없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양시는 기술보급과 박지윤 과장은  “지난 3월 5일 들이닥친 한파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예년 보다 날씨가 따듯해 매화 꽃이 일찍 피었는데 3월 초 갑자기 추위가 찾아오면서 꿀벌 등 방화곤충의 활동이 원활치 않아 착과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잠정 분석했다.

농업지원과 김성철 과장은 “이같은 피해가 지역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다압면의 경우 65ha에 23%가량의 매실 농가가 이런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조사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남도농업기술원에 자문을 구해 조만간 종합기준을 마련해 광범위한 실태조사에 나설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착과가 된 매실은 그 열매가 상대적으로 커지는 사례도 있어 실제 전체적인 피해 규모를 산출하기는 쉽지 않지만 재해 보상은 정부의 재난지수 근거에 따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압면 매화마을 일대에는 523개 농가가 289ha에서 매실농사를 짓고 있으며 진월은 80ha에 200여 농가가 매실농사를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