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7개 고교 교장에 년 4200만원 지원키로
광양시, 7개 고교 교장에 년 4200만원 지원키로
  • 광양넷
  • 승인 2007.06.27 22:22
  • 호수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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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형평성 결여”논란일 듯
 
광양시가 각 고교 교장들에게 교육환경개선사업의 하나로 내달부터 매월 50만원씩 년 간 4200만원을 지원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2면)

광양시 교육환경개선위원회는 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교육환경개선위 심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학교장 현금 지원에 관해 찬반의견이 있었으나 7월부터 지원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고등학교장 지원에 대해 위원회가 여론 수렴 없이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학교관리 수당제라는 명목으로 각 고등학교별 매월 50만원씩 지원하다 올해부터 폐지된 제도가 사실상 6개월 만에 부활한 것이어서 적잖은 부작용이 예상된다.

위원들은 이날 각 고등학교 교장에게 일정 수당을 지급해 교장들의 사기를 높여줄 것을 요청했다. 민병흥 전남도 교육위원은 “열심히 일하는 교사에게 충분히 지원을 해야 한다”며 “시에서 각 학교 장에게 어느 정도 지원해 사기를 북돋워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 위원은 “학교의 발전은 교장 마인드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광양 교육 발전을 위해 시가 학교장에게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효열 광양보건대학장도 “학교 발전은 학교장의 의지에 달려있다”면서 “지원을 하되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동감을 나타냈다. 다른 위원들도 학교장 지원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제시됐다. 박두규 광양자치포럼 부이사장은 “학교장에 대한 지원은 신중히 해야 한다”면서 “현재 한두 고등학교가 잘하고 있는 것을 가지고 전체적으로 지원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부이사장은 “격려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실질적인 활동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은 학교마저 지원한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반적인 평가를 통해 해당 학교가 발전하고 있다면 지원해야 한다”면서 “하반기에 충분히 각 학교를 평가하고 내년부터 지원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토론을 펼친 끝에 학교장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하반기부터 실시할 것을 의결했다.

이성웅 시장은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교장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성의로 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