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백운고등학교(교장 정영기) 운동장에서는 1·2학년을 대상으로 한양대학교 과학연구센터에서 운영하는 이동과학교실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백운고 과학과 교사가 중심이 돼 아동과학교실을 한양대 과학교육센터에 신청해 선정된 것으로 전남지역 고등학교로는 백운고에서 최초로 열린 것이다.

이동과학교실에는 과학실험과 과학쇼로 3시간 동안 진행돼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과학실험에서는 투명스피커 만들기, 연료전지로 울리는 맬로디, 반짝반짝 빛나는 액자 만들기, 탄소 네쌍둥이 등을 선보여 학생들에게 과학의 신기함을 선보였다. 과학쇼에서는 연극을 통해 고분자 물질 실험을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이 고분자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정영기 교장은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인해 21세기 국가경쟁력 확보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 시점에서 과학연구학교 운영이나 이동과학교실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학교 현장에서부터 여러 방안을 마련,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가 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만 과학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장은 이어 “광양시 지원사업으로 추진될 명문대 특별전형을 위한 과학반 운영을 통해 과학 인재 발굴과 진학지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