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빙상장, “찾아가기 힘드네”
국제 빙상장, “찾아가기 힘드네”
  • 이성훈
  • 승인 2008.01.24 09:34
  • 호수 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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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유턴 다반사…덕례삼거리서 유턴케 해야
지난달 8일 개장한 부영 국제 빙상장을 찾는 시민들이 도로를 찾기 어려워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광양읍 덕례리 한려대학교 옆에 자리 잡고 있는 국제 빙상장은 겨울방학을 맞이해 평일 100여명, 주말에는 약 800명이 찾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동계전훈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광양읍방면에서 이곳을 방문할 경우 외지인들이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일이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국제 빙상장은 인근 여수, 순천 시민은 물론 방학을 맞이해 진주 등 서부 경남 지역 시민들도 이곳을 찾고 있다. 그러나 교통사정상 한려대학교 가는 길과 혼돈되는 경우가 많고 불법유턴도 이뤄지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개장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아서 내비게이션에도 기록되지 않아 이곳을 찾는 운전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 빙상장 위치를 찾는 전화문의가 수시로 오고 있다고 국제 빙상장 측은 밝혔다. 빙상장 관계자는 “이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몰라 운전자들이 헤매는 경우가 많다”며 “설명을 해줘도 지리에 낯선 외지인들은 방황하기 일쑤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 빙상장을 찾는 문의가 잦아 우리로서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광양읍 방면에서 국제 빙상장으로 갈 경우 좌회전해서 곧바로 들어가는 길은 없다.  운전자들이 빙상장을 가기 위해서는 대림아파트 입구까지 간 다음 좌회전 신호를 받은 후 되돌아와야 한다. 좌회전 후에도 문제는 여전하다. 빙상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낯선 운전자들은 빙상장을 지나친 후 한려대 입구로 우회전해서 들어가는 일이 많다. 그러나 한려대와 국제빙상장 사이에는 철도로 인해 연결된 도로가 없어 운전자들은 또다시 되돌아와 빙상장을 찾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마동에서 국제 빙상장을 찾은 한 시민은 “빙상장 위치는 알겠는데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 정확히 몰라 서너 번 뱅뱅 돈 후에 겨우 이곳을 찾았다”며 “국제빙상장이라는 명목에 맞지 않게 도로여건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빙상장이 앞으로 더욱더 알려져 동계전훈 장소는 물론, 방학을 이용해 외지인들이 많이 찾을 텐데 도로환경이 이래서야 되겠느냐”며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국제 빙상장측은 덕례리 입구 삼거리의 신호체계를 바꿔 유턴구역을 설치해 곧바로 돌아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박종화 부영스포츠타운 상무이사는 “외지인들이 이곳을 찾을 때 덕례아파트 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지 않고 곧바로 불법 유턴해 빙상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 상무이사는 “불법 유턴은 신호위반에다가 교통사고 위험까지 안고 있어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빙상장은 물론 광양시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광양시가 낯선 운전자들이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덕례리 입구 삼거리 1차선에 신호체계를 조정하고 유턴을 확보해 곧바로 빙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시에서도 충분히 검토를 할 수 있다며 어느정도 수긍하는 태도다.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이곳에 U턴 구역을 설치할 경우 시공은 시에서 하지만 심의는 광양경찰서에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U턴 구역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광양경찰서 교통규제심의위원회에 통과해야 한다”면서 “이 안건을 조만간 상정해 타당성이 있을 경우 U턴 구역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