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에 입학한 박봉묵 씨
순천대에 입학한 박봉묵 씨
  • 이수영
  • 승인 2008.03.06 09:06
  • 호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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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통해 쌓은 실무 이론에 정립”
 지난해 12월 광양시청 기획감사담당관을 끝으로 35년 6개월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박봉묵(61)씨가 환갑을 넘긴 나이에 지난 3일 있은 순천대 입학식에서 신입생이 돼 화제다.

“공부에는 나이가 없다는 선인들의 말처럼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생의 시작을 알린다고 여기니까요.” 올해 순천대 최고령 신입생인 박봉묵 씨. 그는 고등학교 내신성적과 면접시험 결과를 토대로 3.4대 1의 수시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35년 동안 실무를 쌓은 경험을 토대로 이론을 정립하고 싶었다”는 그다.

진월면 오사리 돈탁마을이 고향인 그는 슬하에 2남 3녀를 두고 있는데 장남(27·서울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차남(21·호남대 컴퓨터공학과 2학년) 등 이제 집안에는 3명의 대학생이 탄생했다.

박씨는 지난해 공무원으로 재직할 때 시로부터 받은 업무성과금 2천만원과 사재 100만 원을 보태 모두 2100만원을 지역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광양백운장학회에 기탁해 귀감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