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지구대, 길 잃은 치매 할머니 ‘가족품에 안겨’
광영지구대, 길 잃은 치매 할머니 ‘가족품에 안겨’
  • 박주식
  • 승인 2008.07.03 09:28
  • 호수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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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영지구대가 치매에 걸려 길을 잃고 방황하던 80대 노인을 가족 품에 안겨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광영지구대 하태서 경위와 이경춘 경사는 지난 1일 오전 10시께 관내 112순찰근무 도중 한통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광영동 현대고층아파트 내에 치매 노인이 배회한다는 신고였다. 이에 이들은  신고 장소로 급파해 보니 기억을 상실한 80대 할머니가 신발을 착용하지 않고 배회하는 것을 발견하고 아파트 노인정과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사는 곳을 탐문했으나 허사였다.

이에 광영지구대는 이 할머니를 광영지구대로 모셔와 점심을 대접하면서 주거지 찾기에 나섰다. 할머니의 최초 발견지인 관할지역을 주변으로 탐문을 벌이던 이들은 오후가 돼서야 광영동에 사는 배모씨의 어머니 임을 알게됐다. 이 할머니는 딸이 나주로 볼 일을 보러 간 사이 집을 나왔으나 치매로 자신의 집을 찾지 못하고 거리를 방황하고 있었던 것.
 
할머니 보호자 배씨는 광영지구대의 이런 사실을 접하고 나주에게 급거 돌아와 어머니를 만나며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 80대 할머니는 최근 목포의 자녀 집에서 지내다가 광영동의 딸 집으로 이사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