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모종 7천주 도난 경찰 수사 나서
파프리카 모종 7천주 도난 경찰 수사 나서
  • 박주식
  • 승인 2008.08.21 09:13
  • 호수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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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서, 타 지역 공조 통해 피의자 조기 검거 총력
 
진월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 중이던 파프리카 모종 7천여 주가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광양경찰서와 피해자 송 모씨에 따르면 피해자 송 씨가 지난 18일 오전 7시께 평소와 같이 파프리카 모종을 재배하고 있는 비닐하우스를 찾았으나 재배 중이던 파프리카 모종 4만주 중 7천주가 없어진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파프리카 모종은 씨앗 값만도 매당 550원으로 피해액은 400여만 원에 이른다.

송 씨는 “파프리카 모종을 키우는 곳이 흔치 않고 이곳에 육묘장이 있다는 것 또한 널리 알려진 것도 아닌데 모종을 훔쳐간 것을 보면 분명 아는 사람이 연관된 소행일 것이다”며 “경찰이 농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열과 성을 다해 수사에 임해 범인을 꼭 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씨는 “농사를 지어 돈을 버는 상황이라면 나눠 먹는다 치고 이해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농사를 지어봤자 돈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도둑까지 맞고 보니 참으로 세상이 원망스럽다”고 한탄했다. 사건을 접수한 광양경찰서는 인근지역과 공조체제를 마련하고 적극적인 수사에 나섰다. 최종국 수사과장은 “파프리카 모종 재배 농가가 흔치 않고 없던 모종이 들어오면 농가에 소문이 나는 경우가 있어 파프리카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탐문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최근 여러 가지로 어려운 농촌현실에서 이 같은 절도사건까지 발생해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파프리카 재배농가가 있는 타 지역과 공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피의자를 조기에 붙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서 재배될 파프리카는 오는11월 중순 출하가 시작되면 모두 일본으로 수출키로 이미 바이어와 계약까지 체결돼 있는 상황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