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 AFC 첫 승 올려
전남 드래곤즈, AFC 첫 승 올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3.22 08:56
  • 호수 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레아 말랑에 2-0 승…대량득점 기회 놓쳐
 
지난해 FA컵에서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전남 드래곤즈가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약체를 상대로 대량득점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조 1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전남은 2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3분 김태수의 선제골과 37분 산드로 카르도소의 추가골로 인도네시아 아레마 말랑을 2-0으로 눌렀다.
 
지난 7일 방콕대학(태국)과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전남은 1승1무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승점은 같아졌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에 머물렀다.
전남은 전반 9분 김태수가 골 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오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남은 후반 레안드로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로를 뚫었다. 후반 2분 상대의 반칙으로 아크 바깥쪽에 프리킥을 얻은 전남은 김치우가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노렸지만 또 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말았다.

전남의 첫 골은 해결사 김태수의 재치로 후반 3분에 터졌다. 후반 3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성재가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려주자 김태수가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첫 골을 기록했다.
공격 주도권을 쥐고 계속된 공세를 퍼붓던 전남은 후반 37분 레안드롱의 패스를 받은 산드로 카르도소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원바운드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전남은 이번 경기에서 계속된 공세에도 결정력 부족과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대량 득점의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허정무 감독은 “찬스에 비해 골이 나오지 않았다. 2-0이라는 결과는 찬스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다. 가와사키와의 경기가 F조 예선 결과의 70%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남은 오는 4월 1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1위인 가와사키와 3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