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최고 불교공예품 전시 중
우리고장 최고 불교공예품 전시 중
  • 지리산
  • 승인 2007.05.31 08:51
  • 호수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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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물관, 옥룡사지 기와 등 선뵈


소담히 정갈하게 피어난 커다란 연꽃 위에 앉은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 진리의 말을 펼칠 때 하늘에는 바람에 흩어지는 꽃비가 온 천지에 가득하다.
번져가는 향기와 더불어 오색(五色)의 상서로운 기운이 주변에 가득하다. 사방에는 사천왕(四天王)과 여러 보살(菩薩)이 부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중생을 살피는 불국토!! 이 불국토가 오늘 우리 앞에 펼쳐진다! 바로 고려시대 광주 서오층 석탑 사리갖춤(舍利莊嚴具)이 보여주는 불국토의 모습이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지난 24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우리고장 최고 불교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특별공개 되는 불교공예품은 옥룡사지에서 출토된 기와를 비롯, 광주 구동 서오층석탑(보물 109호) 석탑에서 발견된 사리갖춤(사리장엄구) 등이 전시되고 있다.
서오층석탑 사리갖춤은 1961년 광주시 구동 '성거사(聖居寺탑)'라 전하는 옛 절터에 남아있던 고려시대 초기의 5층 석탑에서 발견된 것으로 2층 탑신(塔身)에서 발견되었다.
이 사리갖춤은 고려시대 여러 사리갖춤 중 예술적 조형미와 구성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유물로 손꼽힌다.
사리갖춤의 전체적인 형태는 화려한 금동 전각(殿閣)모양으로 각 모서리에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세우고 가운데 연꽃 받침(蓮花臺坐) 위에 은제사리그릇(銀製舍利壺)을 올려놓고 지붕에는 화려한 꽃과 풍탁(풍경)을 걸어 놓아 그 의장의 화려함과 세련됨이 조화된 광주·전남의 대표적인 유물이자 고려시대 공예의 또 다른 정화(精華)이다.
더욱이 이번 특별공개는 용산국립중앙박물관 개관기념으로 특별전시된 후 2년 만에 지역민에게 공개돼 더욱 그 의미가 크다.
불교미술실 개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홈페이지(www. gwangju.museum.go.kr)나 학예연구실(062-570-7028)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