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올 시즌 세 마리 토끼 잡나?
전남, 올 시즌 세 마리 토끼 잡나?
  • 태인
  • 승인 2008.03.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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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포항서 K리그 첫 경기…선수부상, 빡빡한 일정 부담
 
오는 8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개막전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올 시즌을 시작하는 전남 드래곤즈가 FA컵 3연패,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K리그 6강 진출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8 K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항서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라며 “팀에 늦게 부임하는 바람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지만 짜임새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홈구장을 노란색 응원 물결로 채우고 싶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전남은 우선 K리그 첫 상대가 포항이라는 점에 일단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전남은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 포항을 상대로 홈, 원정 경기 모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해 일단 기선을 제압한 상황. 이와 함께 시몬, 산드로, 슈바 등 외국인 공격진과 이싸빅, 정인환 등 탄탄한 수비진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은 특히 최근 국가 대표 팀에서 맹활약했던 곽태휘의 선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곽태휘는 3일 2008 K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각오로 임하기 위해 머리도 짧게 잘랐다”며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그는 “부담감을 집중력으로 바꾸도록 하겠다”며 주장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도 다짐했다.

그러나 전남으로서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겹겹이 쌓여 있다. 김치우, 고기구, 염동균 등이 국가 대표 팀서 부상을 당해 돌아온 것이 전남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김치우, 고기구는 앞으로 한 달을 지켜봐야 하며 염동균 역시 현재로서는 개막전에 합류할 지 불투명 하다는 게 드래곤즈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시즌 초반 살인적인 일정이 전남으로서는 부담이다. 전남은 8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개막전 원정경기를 치른 뒤, 12일 호주 멜버른 빅토리와 2008 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원정경기를 가진다. 16일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8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전남은 호주까지 가야하는 체력적 부담을 잔뜩 안은 채 시즌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전훈 결과 수비의 탄탄함과 미드필드에서의 통제력은 K리그 최고라는 박 감독의 분석이 “올 시즌 홈 경기장을 노란 물결로 가득 채울 것”이라는 그의 바람대로 실현될 지 지역 축구팬들의 눈은 모두 드래곤즈에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