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2년 만에 큰 꿈 이뤄 기뻐”
“창단 12년 만에 큰 꿈 이뤄 기뻐”
  • 태인
  • 승인 2008.06.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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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 금메달 획득한 광영중 여자 축구부
광영중학교(교장 박용규) 여자축구부(감독 신용호)가 활짝 웃었다.
소년체전 금메달 획득이라는 큰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광영중 여자 축구부는 이번 대회에 전남 대표로 출전, 전국 강호들을 차례로 누르고 그토록 원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용호 감독은 “우리학교를 비롯해 광양시, 체육회, 교육청과 학생, 학부모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격려해준 덕택에 뜻 깊은 결과를 낳았다”며 만족해했다. 그동안 여왕기, 여자축구연맹전을 비롯해 각종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던 광영중은 유독 소년체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광영중 축구부는 올해로 창단 12년을 맞이했지만 소년체전에서는 아직 동메달도 획득하지 못하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올해 3월에 부임한 신 감독은 “올해만큼은 소년체전 입상을 목표로 선수와 코치진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예선 첫 대회가 가장 힘들었다”고 소회했다.

광영중은 예선전에서 충북 예성여중을 상대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1로 승리를 거뒀다.
그는 “전력이 우리보다 한 수 아래여서 쉬울 것으로 봤는데 선수들이 긴장하다보니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진단했다. 이후 8강전에서는 함성중을 3-1, 준결승전에서 항도중을 2-1로 꺾은 광영중은 결승에서 대구 상원중을 1-0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신 감독은 “타 팀 경기를 면밀히 분석하고 전략을 짠 것이 좋은 성적으로 나타났다”며 “선수와 코치진이 혼연일체가 돼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기은경 코치는 “선수들이 날로 향상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우리 학교 축구부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과 기 코치는 “축구부원이 골키퍼 3명을 포함해 18명밖에 되지 않아 훈련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유능한 선수들이 우리 학교에 많이 들어오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소망했다. 한편 광영중학교 운동장은 올해 말 인조 잔디 구장으로 바뀔 예정이다. 코치진은 “잔디 구장이 하루빨리 조성돼 선수들이 좋은 여건에서 훈련을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