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정신 앞세웠던 선수로 기억됐으면”
“프로정신 앞세웠던 선수로 기억됐으면”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9.04 09:19
  • 호수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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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선수 생활 마감한 전남 드래곤즈 임관식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이제 뒤로합니다”
전남 드래곤즈 임관식이 지난 8월 3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성남전을 끝으로 은퇴했다. 봉강면 출신인 임관식은 호남대를 졸업하고 1998년 고향 프로축구팀인 전남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1년의 선수생활 중 8년을 전남에서 활동한 사실상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임관식은 통산 255경기에 출장해 6골, 10도움을 기록했으며 단 한차례만 퇴장을 당하는 모범적인 선수로 팬들에게 많은 인상을 남겼다. “11년간의 짧지 않은 프로생활이 내게 많은 기쁨과 행복을 줬다”는 그는 “이제는 더욱 많이 배우고 공부해서 한국축구에 바탕이 되는 좋은 재목들을 키우는 지도자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금껏 프로 생활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였기에 지금이 곧 물러서야 할 길인 것 같아 은퇴를 선택했다는 그는 “후배 양성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앞으로 해야할 사명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행복했던 기억도 많았다고 전한다. 임 선수는 전남에서 선수생활 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FA컵 2연패 달성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던 행복한 시간이 있었다고 소회했다.


또한 일본에서 가시마 앤틀런스와의 경기에서 중거리 슛이 골로 연결되면서 아시아 골로 선정됐던 일도 그에게 소중한 추억이다. 무엇보다도 임 선수는 과감한 플레이에 비해 퇴장은 단 한번뿐이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그는 “넘어지는 후배나 선배에게는 손 내밀어 일으켜주고, 주심에게는 정중히 인사한 것이 퇴장을 당하지 않았던 이유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늘의 임관식을 만든 원동력은 소중한 가족이라는 그는 “힘이 들 때면 넘치는 힘이 되어주고, 좌절 하려 할 때면 버팀목이 되어주고 기쁨과 행복이 있을 때면 더욱 큰소리로 함께 웃어주던 가족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릴뿐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임관식은 이달에 있을 3주간의 2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을 할 예정이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곧바로 바로 유럽으로 건너가 지도자 수업을 할 계획이다. 팀과 자신을 위해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하며 선수생활을 했다는 그는 “임관식이라는 세 글자가 팬들에게 프로정신을 앞세웠던 선수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또 “어떤 순간에도 팬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만이 힘이 된다는 거 잊지 말았으면 한다”며 “지역팬들이 전남에 변함없는 애정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