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현, 2007 K리그 첫 골
송정현, 2007 K리그 첫 골
  • 모르쇠
  • 승인 2007.03.04 22:59
  • 호수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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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성남과 1-1 무승부
두 아이의 아빠 송정현이 2007년 개막 골의 주인공이 됐다. 송정현은 3일 성남 탄천 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2007 성남 일화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20분 세트피스에서 흘러나온 볼을 골 마우스 앞에서 왼발로 차 넣었다.
 
송정현은 지난해 성남과의 3경기에서 전남이 빼낸 2골을 모두 넣었고 2006년 대구 FC와의 개막전, 수원 삼성과의 2006 FA컵 결승전 등 중요한 고비에서 골을 넣은 주인공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2번째 아이를 얻은 송정현은 개막 축포로 득남의 기쁨을 자축했다. 팽팽하던 균형을 깬 것은 후반 19분 산드로 히로시의 단독돌파였다. 전반부터 성남 수비를 괴롭히던 산드로가 페널티박스를 향해 들어가는 순간 조병국이 진로를 방해했다. 이영철 주심은 즉각 파울을 선언했다.
페널티박스 왼쪽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산드로가 강하게 때렸다. 이 공이 상대 수비수의 몸을 맞고 스크린을 넘어가자 골 마우스 앞에서 찬스를 노리던
송정현이 달려들며 왼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전남은 그러나 개막전 승리를 눈 앞에 두던 후반 38분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모따의 전진패스를 이따마르가 슛으로 연결했고 염동균이 다이빙하며 막아냈다. 그러나 성남 최성국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 공을 잡아 슛을 날리려고 했다. 이때 김진규가 몸을 날려 등으로 슛을 막으려는 순간 최성국을 건드려 파울을 내줬다.
성남의 모따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결국 1-1 무승부가 되고 말았다. 이로서 전남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성남전 무패기록을 4경기(1승3무)로 늘린 가운데 원정에서 귀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비록 막판 동점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전남은 김진규-강민수-이준기로 이어진 3백 수비라인이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고 양상민 김치우의 좌우공격이 날카로워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운 플레이메이커 임관식은 베테랑답게 경기 템포를 잘 조절했고 장동혁은 성남의 김두현을 철저하게 막아내며 무승부의 숨은 공신이 됐다.
 
개막전 단추를 잘 꿴 전남 선수들은 4일 태국 방콕으로 출발해 7일 하오 6시(현지시간) THAI-JAPANESS 스타디움에서 방콕 유니버시티 FC를 상대로 AFC 개막전을 벌인다.
8일 귀국하는 전남은 오는 11일 오후 3시 30분 FC 서울을 상대로 광양에서 홈 개막전을 벌인다.
 
<3일 성남-전남 출전선수 명단>
GK 염동균
DF 강민수 김진규 이준기
MF 양상민 장동혁(백승민 후반 27분) 임관식(김승현 후반 17분) 김치우
FW 김태수 산드로 히로시(주광윤 후반 42분) 송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