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대망의 FA컵 2연패 달성
전남, 대망의 FA컵 2연패 달성
  • 광양뉴스
  • 승인 2007.12.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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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3-1승
전남이 마침내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06년 FA컵 챔피언 전남은 사상최초의 FA컵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3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1997년 2006년에 이은 세번째 우승이다. 전남은 상금 2억원을 받았으며 MVP는 김치우가 감독상은 허정무 감독이 코치상은 김봉길 코치가 각각 차지했다.
 
전남은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스틸러스와의 FA 결승 2차전에서 전반 35분, 후반 35분에 터진 송정현의 2골과 후반 38분 산드로의 쐐기골을 묶어 3-1 승리를 거뒀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82대의 원정버스를 이용해 도착한 3천명의 전남 응원단이 드래곤즈를 외친 가운데 전남은 포항을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퍼부었다.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이 넘치는 전남은 산드로와 시몬의 활발한 공격과 미들필드의 짧고 빠른 패스로 포항을 압박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포항은 슈벵크를 앞세워 전남을 위협했다. 전남은 전반 35분 첫골을 뽑았다. 주인공은 이상일과 송정현.

이상일이 전남의 미들필드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나온 뒤 페널티아크의 송정현에게 크로스를 이어주자 송정현은 이창원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지난해 수원과의 결승전에서 첫 골을 뽑았던 송정현이 2년 연속 FA컵 결승에서 골을 뽑아내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전남은 그러나 후반 2분 포항 황진성에게 골을 내주며 1-1로 동점을 허용한 뒤 후반 30분까지 포항의 집요한 공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허정무 감독은 이규로 임관식 백승민을 차례로 투입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위기의 전남을 구한 것은 송정현과 김치우. 후반 35분 김치우가 포항의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땅볼패스를 넣어주자 이를 송정현이 뛰어들며 방향을 살짝 바꿔 골을 성공 시켰다. 사기가 오른 전남은 3분 뒤 산드로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백승민의 패스를 왼발 강슛으로 연결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