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 따뜻한 겨울 보내었으면…”
“어려운 이웃들, 따뜻한 겨울 보내었으면…”
  • 이성훈
  • 승인 2009.01.14 18:15
  • 호수 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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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아파트 부녀회,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열어

▲ 대광아파트 부녀회가 지난 13일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바자회를 연 대광아파트 부녀회원들.
“몸에 좋은 국산품 팝니다.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됩니다.”

화요일인 지난 13일. 이날은 강추위가 며칠째 계속된 데다 칼바람마저 매섭게 몰아치는 날이었다. 그러나 주부들은 찬바람을 맞아가면서도 미소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들 주인공은 대광아파트 부녀회(회장 이미자) 소속 회원들. 대광아파트 부녀회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아파트 앞에서 조청, 볶음멸치, 미역, 가래떡, 떡국떡 등을 판매하며 불우이웃돕기 자선바자회를 실시했다.

지난해 8월 결성된 대광아파트 부녀회는 현재 11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회원 남편들은 포스코, 소방서, 대주기공, 조선내화 등에 다니는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이들은 결성한 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불우이웃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한 것. 이미자 회장은 “경제도 어렵고 어려운 이웃들은 갈수록 힘겹게 사는 것을 보고 주위 불우이웃에게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고민하다가 바자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행사하는 바자회는 몇 번 참여해봤는데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는 처음이다”면서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회장은 “오늘 판매한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할 예정”이라며 “조그마한 성의지만 대광아파트 주민들의 정성이 담겨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바자회에는 지역구 출신인 서경식ㆍ이서기 의원과 최석조 중마동장도 참석해 회원들을 격려했다. 부녀회원 장윤정씨는 “바자회 하는 시간 내내 찬바람이 매섭게 불어 너무 추웠으나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보람 있었다”면서 “주민들이 바자회 취지를 알고 동참해줘서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너무나 추운 날씨에 고생한다며 어묵과 붕어빵도 사가지고 오는 등 친절을 베풀어서 더욱더 힘이 났다”며 “주민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바자회 장소에는 모금함도 따로 마련됐는데 주부들은 물품을 사고 남은 잔돈을 모금함에 직접 넣는 등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나섰다. 이 회장은 “대광아파트 부녀회가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려운 이웃돕기는 물론, 아파트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