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도시 생활 부럽지 않아”
“농촌, 도시 생활 부럽지 않아”
  • 박주식
  • 승인 2009.03.25 22:01
  • 호수 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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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태 백운산 친환경고사리 작목반 대표

▲ 서병태 백운산 친환경고사리 작목반 대표

“잘만하면 농촌생활이 도시 생활보다 훨씬 나아요”
백운산 친환경고사리 작목반 대표를 맡고 있는 서병태 대표는 “회사 생활은 나 위주가 아닌 조직의 요구에 따라 움직여야 하지만 농사는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부산과 순천 등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서 대표가 진상면 어치 백학동에 터를 잡은 것은 5년 전. 부친이 돌아가시자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을 찾은 서 대표는 농촌에서도 도시생활 못지않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고사리뿐만 아니라 곶감과 매실,  고로쇠로 연봉 1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농사일 중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 욕부작과 야생화에 취미를 가지고 자신만의 온실을 만들어 많은 작품들을 가꿔가고 있다.

서 대표가 처음 백학동을 찾았을 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다. 하지만 무작정 시작한 농사일이 3년에 접어드니 비로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특히 광양시친환경대학 약물작용반과 식물자원화 반을 수료하며 백운산의 매력을 알게 됐고, 이후 농사일과 함께 백운산 자생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농촌생활 재미에 푹 빠졌다.

2년 전 친환경 인증의 필요성을 깨달은 그는 백운산 친환경고사리 작목반을 결성하고 9농가와 함께 고사리에 대해 무농약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서 대표는 “고사리는 몇 번을 꺾어도 계속 나오기 때문에 특별한 투자 없이도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작물”이다 며 “앞으론 고사리를 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시의 식품회사나 대형마트, 학교급식 등 판로확보에 나설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시의 밤 대체 작목 전환사업에 따라 고사리 재배 농가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주변에서 새롭게 고사리 재배에 나서는 농가가 있다면 이들을 친환경인증을 받도록 유도해 백운산 친환경고사리 작목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사리 생산이 끝날 때쯤이면 도시 소비자들을 초청해 고사리 꺾기 체험행사를 마련해 현장 판매는 물론 백운산 친환경 고사리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