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6강 진출 ‘첩첩산중’
K리그 6강 진출 ‘첩첩산중’
  • 이성훈
  • 승인 2009.07.09 09:06
  • 호수 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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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연패 수렁…공수 양면 침체


박항서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애제자 이천수의 해외이적 파동으로 인한 내상에다가 리그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박 감독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최근 전남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벌써 리그 4연패다. 전반기에 4연승을 올리며 상위권에 도약, 상승세를 탔던 분위기가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전반기에는 화끈한 공격력이 불안한 수비를 매워줬지만 공격력마저도 맥을 못 추고 있어 공수 양면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다행히 지난 1일 강원과의 FA컵 16강전에서 강원을 1-0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한 것이 위안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전력을 가다듬어 보면 전반기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전남은 현재 승점 16점, 4승 4무 5패로 7위를 달리고 있는데 중위권인 성남과 제주, 부산으로부터 맹추격을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남은 지난 5월 23일 성남에 1-3으로 패한 후 내리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 내용도 빈약하다. 리그 초반 용광로 축구를 선사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인 전남은 최근 화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 최근 4경기에서 9골을 내주고 단 3골만 넣었다. 수비는 처음부터 허점이 노출됐지만 공격력으로 그동안 만회를 했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를 보면 공격마저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이천수의 공백을 들 수 있다. 이천수는 해외이적 파동으로 현재 전남을 떠난 상태. 빈 공간을 매워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 전남은 최근 친정으로 복귀한 송정현이 이천수의 공백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지적되어 온 수비 불안은 여전히 팀 상승세에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곽태휘의 부상 공백이 전남으로서는 커다란 아픔이다. 전남은 최근 경기에서 신인들을 내세우며 뒷문을 잠그고 있지만 경험부족과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라인이 허술해지며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해왔다.

다행히 지난 1일 강원과의 경기에서 짠물 수비를 펼치며 1-0으로 승리를 거둔 것을 비롯, 4일 대전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실점을 최소화 시킨 것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부상에서 회복한 곽태휘가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여 수비강화는 물론 공격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오는 11일 제주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제주는 현재 승점 15점으로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다. 전남과의 승차는 불과 1점밖에 안 된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사활을 거는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