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마을 빗물재이용 시설 설치
분재마을 빗물재이용 시설 설치
  • 박주식
  • 승인 2009.08.26 21:10
  • 호수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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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으로 계속 확대 돼야

진월면 분재마을에 우수 재이용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분재마을이 지형상 농작물 용수용 물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임에 따라 빗물저장 저류조를 설치해 물 부족현상을 해소키로 했다. 80톤 저장 시설로 설치되는 빗물저장시설은 오는 12월 까지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며, 빗물을 저류조에 받아 저장해 뒀다가 필요시 수중펌프를 가동해 농작물과 분재 재배 용수로 사용케 된다. 현재 분재마을 빗물저장시설은 1차 공사로 탱크 설치를 마무리하고 2차 공사로 우수유입관과 재이용 급수관을 설치한다.

지난 20일 분재마을엔 ‘빗물 박사’ 서울대학교 한무영 교수 일행이 방문해 빗물 재 이용시설을 둘러보고 시설 설치와 빗물이용에 대해 조언했다. 

이날 한 교수의 방문은 우리지역에도 빗물 재이용시설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박필순의원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김성규 진월면장과 공사관계자, 주민 등이 함께 하며 빗물 박사의 조언을 경청했다.
이날 한 교수는 설치된 빗물저장 탱크의 구조와 빗물을 모으게 될 시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물을 중심으로 분재마을 공동체가 더욱 공고해 질수 있길 희망했다.

한 교수는 “분재와 농작물은 빗물을 이용해 키우겠다는 발상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분재마을은 마을단위로 잘 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한 만큼 빗물 관리의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수는 차가워 식물이 움츠러들지만 빗물은 자연수이기에 식물도 좋아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설을 이용하며 그냥 좋다가 아니라 이용현황을 꼼꼼히 정리함으로써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필순 의원은 “우리지역은 섬진강 염해피해 방지와 매실재배단지의 물 공급을 위해 빗물이용시설이 절실하다”며 “현재 지하수를 이용하기 위해 관정지원을 요구하는 지역이 많지만 점차 빗물을 저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광양제철소 1900만㎡의 부지에 하늘이 공짜선물로 빗물을 2500만 톤이나 내려 주지만 이중 얼마나 받아쓰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며 “많은 물을 소비하는 기업인만큼 외부에서 끌어다 쓰기에 앞서 스스로 해결함으로써 환경도 살리고 비용도 줄이는 모두가 윈윈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 교수는 박 의원에게 1톤 용량의 물백을 선물로 전달하며 물이 필요한 곳에 설치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