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골프장 조성 공사 본격 시작
가야산 골프장 조성 공사 본격 시작
  • 이성훈
  • 승인 2010.04.12 09:14
  • 호수 3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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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홀 규모 완공…환경련 “즉각 중단” 주장

가야산에 6홀 규모의 골프장 건립이 추진중이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이 최근 논평을 발표하고 골프장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골프장 건립에 따른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클럽900은 최근 가야산 도시자연공원 내에 24만 2265㎡ 규모로 200억원을 투자해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는 거명산업개발로 6홀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인데 각 홀별로 살펴보면 1홀 290m(Par4), 2홀 120m(Par3), 3홀 300m(Par4), 4홀 140m(Par3), 5홀 360m(Par4), 6홀 510m(Par5) 등이다. 편익시설로는 클럽하우스가 들어서며 관리시설로는 연못과 주차장, 물탱크, 오수처리장과 녹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야산 골프장은 지난 2005년 12월 클럽 900측이 시에 가야산 도시자연공원조성계획 제안서를 제출했다. 시는 이에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제안을 수용하면서 건설이 추진되어 왔다. 지난 2007년 4월에는 골프장 건설 찬성 측과 반대 측이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띤 논쟁을 펼치는 등 골프장 건설에 대한 찬반 양론이 팽팽히 오갔다.
가야산 골프장 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 9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주)클럽 900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쳐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도 완료됨에 따라 같은 해 10월 도시자연공원조성계획 변경 심의를 마침으로써 사업 추진에 대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주)클럽 900측은 당초 2009년에 골프장 건설을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회사 측 사정으로 연기돼 지난달 10일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한편 광양 환경운동연합은 골프장 건설이 진행되자 최근 논평을 발표하고 “골프장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환경련은 “생태적 녹지공간이 부족한 광양에서 골프장으로 개발될 예정지역인 가야공원은 시민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가야공원을 이용하는 절대 다수의 서민과 골프장을 이용하는 극소수 특권층이 갈등하는 새로운 사회문제로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반발했다.
환경련은 이어 “가야산 골프장은 개발에 앞서 최우선으로 시가 보전하고 있는 환경에 미치는 피해와 피로에 지친 서민들이 애용하고 활용하는데 정서적 피해는 없는지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며 공사 중단을 역설했다. 

정남택 도시과장은 “가야산 골프장 건설은 찬반양론이 팽팽히 진행되어 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시에서는 인가조건을 면밀히 살펴 제대로 공사를 추진할 지 철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시에서도 미처 챙기지 못할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환경단체와 시민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조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