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선거 보도, 공익 우선 추구 필요
차별화된 선거 보도, 공익 우선 추구 필요
  • 이성훈
  • 승인 2010.05.03 09:21
  • 호수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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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ㆍ교육의원 역할 독자들에게 알려야
지난 29일 열린 제19차 광양신문 독자위원회.
광양신문 제19차 독자위원회(위원장 조규혁)가 지난달 29일 본사 사무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조규혁 위원장을 비롯해 김진환 간사, 남정옥ㆍ장효숙 위원이 참석했으며 박주식 편집국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위원들은 지난 두 달간 게재된 기사와 광고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정옥 위원은 “행사 소식을 알리는 기사의 경우 독자가 신문을 받아보는 시간에 행사가 이미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행사 소개를 좀 더 여유롭게 두고 독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신문을 받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 위원은 이어 “시내버스의 경우 99번을 제외하고 버스 내에는 노선도가 없어서 승객들이 행선지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조그마한 부분도 기사에 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을 소개만 하지 말고 제대로 추진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규혁 위원장은 “1면 광양사람들 주인공의 경우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고 오해의 소지도 많다”며 인물 선정에 있어 신중함을 주문했다. 조 위원장은 “광양사람들 주인공은 묵묵히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나 독특한 인물 등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야지 특정 단체나 업체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선거 시기인 만큼 선거 보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오갔다. 남정옥 위원은 “교육감, 교육의원은 시민들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대부분 모른다”며 “이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신문에서 소개도 해주고 각 후보별로 프로필과 공약도 제시해 독자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효숙 위원은 “선거라는 민감한 시기에는 신문사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며 “특정 당과 후보에게 치우치지 않도록 공정성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단순 보도가 아닌 대안을 제시하는 신문의 역할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규혁 위원장은 “올바른 선거문화를 이끌어가도록 신문이 관리, 감독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제 본선에 들어선 만큼 후보자 단순 나열보다는 정책과 공약을 중심으로 후보자들을 면밀히 취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진환 위원은 “선거철이어서 사회복지 시설들에 대한 기부나 후원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신문에서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시민과 기업들이 기부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 “기자들 이메일을 기사에도 게재해 독자들이 연락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광고 게재에 있어서 “공익성, 광고 효과 등을 고려해 지면배치와 디자인에 좀더 신중했으면 한다”며 “특히 오탈자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더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식 편집국장은 “이제 선거 본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기자들이 더욱더 긴장해서 차별화된 선거 보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어느 정당, 특정인에 휘둘리지 않도록 공정성, 형평성을 생명으로 삼고 올바른 선거 보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편집국장은 “교육감, 교육의원에 대한 프로필과 이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편집국장은 “항상 지적되어온 오탈자 부분에 대해 더욱더 신경 쓰겠다”며 “신문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위원들의 격려와 채찍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