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체협의회(2004년), 도안티김남 친정(베트남)방문 비용 지원
봉사단체협의회(2004년), 도안티김남 친정(베트남)방문 비용 지원
  • 박주식
  • 승인 2010.06.07 09:02
  • 호수 3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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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낯선 타국에 시집와 힘들게 살다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니 얼마나 고향부모님께 보여 드리고 싶겠습니까. 부모님 초청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저희들에게 더 큰 기쁨입니다.”
지난해 12월, 사랑의 집에 입주한 도안티김남 씨의 베트남에 있는 친정부모 초청비용 일체를 지원키로 한 정동림 봉사단체협의회장(2004~2005년)의 얘기다.

▲ 도안티김남 씨

봉사단체협의회는 우리지역 라이온스와 와이즈맨, 로타리클럽, 청년회의소 등의 동기 회장 모임. 그동안 봉사단체협의회는 도안티김남 씨의 친정부모 초청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입국을 위한 절차가 여의치 않아 현재까지 초청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도안티김남 씨의 친정아버지의 병환이 깊다는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봉사단체협의회는 지난 3일 긴급회의를 갖고 도안티김남 씨가 친정아버지를 병문안 할 수 있도록 경비 일체를 우선 지원키로 했다. 덕분에 도안티김남 씨와 남편 그리고 아이들은 오는 12일 베트남으로 갈수 있게 됐다.

광양신문과 베트남 호치민 출신의 젊은 엄마 도안티김남 씨와의 인연은 지난해 5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윤정ㆍ윤주 쌍둥이 자매가 심장병 수술을 받게 된 사연을 전하며 시작됐다. 이후 자매는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와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등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았고 건강을 회복했다. 더욱이 20만 원짜리 월세를 살던 도안티김남 씨 가족은 지난해 12월 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가 월파마을에 마련한 사랑의 집에 입주를 하게 돼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당시 도안티김남 씨는 주변의 많은 도움에 감사했다. 하지만 결혼 후 3년이 지나도록 만나지 못한 친정부모를 그리는 애틋함을 비용을 마련치 못해 이루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광양신문은 이 사연을 알리는 한편, 친정부모 초청 비용마련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리고 봉사단체협의회가 선뜻 지원하겠다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