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살리기 주민의견 수렴이 우선”
“섬진강 살리기 주민의견 수렴이 우선”
  • 광양뉴스
  • 승인 2011.03.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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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 생태하천조성사업 불만 제기


다압 신원 고수부지를 비롯한 진월 월길지구와 오사지구에 추진 중인 섬진강 살리기 생태하천조성사업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주민의견 수렴이 배제됐다는 지적과 함께 추가시설 설치를 요구했다.

최근 다압 주민들과 시에 따르면 신원고수부지와 진월 월길ㆍ오사지구는 전남도가 2009년 12월 착공해 추진 중인 ‘섬진강 살리기(전남 1공구) 생태하천조성사업’구간이다. 섬진강 살리기 전남 공구는 태인동 하구에서 곡성군 옥괴까지. 그중 우리지역 하천환경정비 사업은 모두 5.42km로, 신원지구가 1.66km, 월길지구 1.36km, 오사지구 2.40km이다.

12억 6백만원 공사비가 책정된 신원둔치엔 잔디광장과 다목적광장, 축구장, 갈대산책로, 포화단지 등이 조성된다. 또 28억 5900만원이 투입되는 월길지구엔 관찰데크와 수변쉼터, 산책로 전석쌓기 등이 계획돼 있으며, 흙 깎기와 흙 쌓기 수변쉼터, 산책로 등의 사업이 펼쳐질 오사지구엔 34억 1800만원의 사업비가 책정돼 있다.

이사업은 공사를 시작한지 1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구례 등 다른 지역 공사를 우선하다 보니 광양시 구간 공정률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신원지구의 2%에 불과하다. 그 사업도 다압 신원 고수 부지의 잔디광장 조성을 위해 기존 녹지를 벗겨내고 평탄작업 후 새로 잔디를 심은 것이 모두다.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주민들로선 멀쩡한 잔디밭을 벗겨내고 다시 잔디를 심은 것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특히나 매화축제가 취소됐기 망정이지 축제가 개최됐다면 낭패를 볼 뻔한 상황이다. 또 이왕 할 바에야 생태공원 등 다양한 친수공간 조성과 휴게공간이 마련돼야 함에도 잔디밭만 만드는 모양이 달갑지가 않다.

이에 다압 주민들은 최근 우윤근 국회의원과 정현완 시의원 등을 통해 4대강 사업의 일환인 만큼 예산을 증액해서라도 신원고수부지 사업의 확대를 요구했다. 이를 전달받은 시는 지난14일 신원지구 세부사업 내용 중 다목적광장 증설, 초화류 식재와 축구장의 위치 및 인조잔디구장으로 변경, 국제매화축제 행사활용 시설(도로개설)보강 등을 전남도에 건의했다.

또 사업내용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잘 알지 못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만큼 해당지역주민과 사전협의 후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시설물 활용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협조 요청했다. 현재 전남도는 2009년 9월 주민설명회를 이미 개최했지만 지역민이 원하는 만큼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다시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다압 청년회 관계자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사업임에도 주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진행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제라도 사업주체 측에서 주민들에게 사업내용을 제대로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서경윤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