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탄 드링크제 남편 먹여 살해
농약 탄 드링크제 남편 먹여 살해
  • 지정운
  • 승인 2011.06.27 09:45
  • 호수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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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귀가한 남편에게 농약을 탄 드링크제를 마셔 숨지게 강모(47)여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광양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밤 9시 20분쯤 자신의 집 거실에서 만취한 상태로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고독성 농약을 탄 드링크제를 마시게 해 살해한 혐의다. 강씨는 평소 주벽이 심했던 남편에게 가정폭력으로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남편이 자다가 질식사했다고 신고했으며, 경찰은 윤씨 사체를 부검한 결과 특이점을 찾지 못하다 국과수 분석을 통해 농약성분을 확인했다.

경찰은 “숨진 남편 윤모씨가 마신 가스 활명수에서 고독성 농약 성분인 ‘메소밀’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국과수에서 받았다”며 “윤씨 주변과 보험 가입여부 등을 수사해 아내인 강씨가 보험금의 일부를 수령하는 등 수상한 점을 발견, 집중 추궁한 끝에 일부 범행을 시인 받아 20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험금 수령과 관련 “강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다른 사람과 공모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씨는 경찰 수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