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가루 때문에 건강 위협 받아”
“쇳가루 때문에 건강 위협 받아”
  • 박주식
  • 승인 2011.08.16 09:30
  • 호수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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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월면 선소마을 주민들 집단민원 제기


진월면 선소마을 주민들이 광양제철소로부터 날아드는 쇳가루와 슬라그 때문에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집단민원을 지난 10일 광양시에 접수했다. 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마을 지붕 위와 옥상에 쇳가루는 물론 횟집 등 각 가정에 검은 슬래그로 추정되는 검은 분진 등이 날아들어 매일 청소를 할 때마다 건강과 행복 추구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받는 원인을 밝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간절히 원한다”며 “역학조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성의 있는 답변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선소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장사를 하는 집에 아무리 닦아도 돌아서면 검은 먼지가 날아들어 손님맞이가 미안할 지경”이라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끝없이 반복되는 먼지에 스스로 해결할 방법이 없어 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소마을의 쇳가루 먼지는 횟집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를 덮어씌우는 상황으로 주민들의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광양시가 하루빨리 원인을 밝혀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원을 접수한 시는 현장을 방문, 먼지 성분 분석을 통해 원인자를 밝혀 관계기관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