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건강
스트레스와 건강
  • 광양뉴스
  • 승인 2011.10.10 09:39
  • 호수 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량진 순천 성가롤로병원 정신과 과장

김량진 순천 성가롤로병원 정신과 과장
‘스트레스’는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 이상은 경험할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가 심하다”, “그 일은 너무 스트레스가 크다” 등 ‘스트레스’는 이제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자연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는 매우 흔한 현상이면서도 스트레스가 어떻게 병을 일으키는지, 또 스트레스를 어떻게 조절하는 게 좋은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스트레서(Stressor)'와 ’스트레스(Stress)'로 구분을 하는데, 여기서 ‘스트레(Stressor)'는 개인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나 사건을 의미하고, ’스트레스(Stress)'는 개인의 반응을 뜻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따라서는 ‘질병’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나 사건을 많이 강조하고 연구하였으나, 환경에 대한 개인의 반응이 모두 달라 현재는 ‘스트레스’, 즉 개인의 반응에 대한 연구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같은 일을 경험해도 사람들마다 심한 스트레스, 중간정도의 스트레스, 경한 스트레스, 심지어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개 스트레스하면 부정적 사건만 떠올리기가 쉬운데, 실제로는 승진, 결혼, 휴가와 같은 긍정적 사건도 개인에 따라서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또,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것도 건강에 좋은 것도 아닙니다. 스트레스는 말 그대로 ‘환경에 대한 개인의 반응’을 뜻하기 때문에 개인의 반응이 없으면 피로, 무기력감, 허탈, 허약, 나태함 등과 같은 상태가 되고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라는 것은 사람들이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적절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에 좋고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스트레스는 환경에 대한 개인의 반응을 뜻하며,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건강을 촉진하는 방향, 건강이 악화되는 방향, 또는 질병의 상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