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순 임(46) / 다압면<대한생명직원> 10년 전 남편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을 하기위해 공기좋은 곳을 찾다가 정착한 곳이 바로 이곳 다압이다. 대도시에 살다가 시골에 산다는 게 여간 힘든게 아니였지만 남편 건강을 위해 얼마간은 참아낼 수 있었다.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가리지 않고 내일처럼 돌봐주며 함께해 주었던 다정한 이웃들, 도시생활에 길들여져 있어 예전엔 알지 못했던 인정(人情)이라는 것을 알게했던 곳이 다압니다. 더구나 밤이며, 감, 매실, 녹차, 배, 고로쇠물, 재첩등 풍부한 자원들, 뒤에는 백운산이 병풍처럼 서 있고 앞으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을 생각하니 이보다 더 좋은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어엿한 광양시민이 되었다. 자녀 교육문제나 시골 생활에서 오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 모든 불편함도 나에게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내가 처음 이웃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듯이 이젠 내가 도와주기위해 지역봉사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고 그런 내모습이 너무 자랑스럽다. 입력 : 2004년 12월 23일 저작권자 © 광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양신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