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거전 무슨 일이 있었나?
의장 선거전 무슨 일이 있었나?
  • 지정운
  • 승인 2012.07.09 09:27
  • 호수 47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6대 광양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마무리됐다. 의장에는 이정문 의원이 당선되면서 고도의 정치력을 선보였다. 반면 이서기 의원과 정현완 의원은 막판 뒷심 부족을 확인하며 물러서야 했다. 2일 의장 선거는 후보가 3명이나 되는 까닭에 의원들간 표가 갈리며 결선 투표까지 갈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일부에서 나왔지만 승패는 한 번으로 갈렸다. 의장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긴박했던 주말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시의장 선거는 당초 이정문, 이서기, 정현완 의원 외에 장명완 전 의장과 박노신 직전 의장 등 5명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후 선거를 일주여 남기고 장명완 의원과 박노신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고 선거는 3파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당시 의회 안팎에서는 ‘한번 의장을 한 사람은 안된다’는 말이 나돌았다. 의장을 못한 이서기 의원이나 정현완 의원의 입장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같은 명분을 가지고 이서기, 정현완, 이정문 의원은 전체 민주당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후 5시 민주당사에서 후보 통합을 위한 회동을 했지만 결렬됐다. 하루 뒤에도 같은 장소에서 회의가 열렸지만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후보들 각자가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국면으로 빠지고 만 것. 이후 후보들은 각 의원들을 별도로 만나 설득작업에 들어갔고 이날 밤 이정문 의원이 의장 당선에 필요한 수를 채웠으며, 정현완 의원은 부의장을 맡기로 했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2일 의장 선거가 있기 전 지역 정가에서는 이정문 의원 당선 유력설이 빠르게 돌았다.

하지만 이서기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선거 때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의장 선거 후 이정문 의원 주변의 한 인사는 “1일 밤 8명 정도의 의원이 지지를 약속했지만 막상 선거에서는 1명 정도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사실상 게임은 선거 전날 밤 이미 끝났음을 확인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