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책이 주는 진정한 의미 알리고 싶어”
“아이들에게 책이 주는 진정한 의미 알리고 싶어”
  • 이소희 기자
  • 승인 2015.01.12 15:00
  • 호수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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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문학나무 김혜영 연구원
도서관과 평생교육관에서 다양한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중마도서관의‘책속에서 겨울나기’프로그램이 어린이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주에는 초등 1~4학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열렸고 이번 주에는 16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문화교실에서 5~6학년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세토문학나무의 김혜영 연구원. 세토문학나무는 국내 최초로 클래식 음악과 명화를 그림책으로 접목한 유ㆍ아동 독서전문 프로그램이다. 지난 9일 프로그램 장소인 중마도서관을 찾아가니 아이들은 클래식이 잔잔하게 울리는 교실에서 아름다운 명화를 감상하며 너도나도 작품을 완성하고 있었다.

3~4학년을 대상으로 열린 그림의 주제는‘난 정말 너무 멋져!’. 아이들은 그림 속의 자신을 멋지게 완성시킨다.

김혜영 연구원은“요즘 독서교실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교육이 토론과 논술”이라며“이러한 세태를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어요”라고 운을 뗐다.

김 연구원은“아이들이 감정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책이 주는 의미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이나 그림과 같은 예술과 접목시켜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연구원이 독서교실에서 강의하는 것이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유치원 교사로 10년 넘게 근무하다 전문상담사로 일한 적도 있었다.

익숙한 일을 떠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무척 두려운 일이었다고. 그러나 오랫동안 관심이 있었던 그림책 동아리 활동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주변의 권유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이를 위해 봉사활동으로 독서교실에서 여러 번 강의했으며, 매화반딧불 도서관에서 특강도 한 적 있다.
김혜영 연구원은“이 일을 할수록 저에게 딱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아이들에게 긍정감, 행복감을 줘야한다”며“앞으로도 아이들의 감정이 아름답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