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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의 경과와 치료
김 량 진<순천 김량진 정신과 원장>
[598호] 2015년 01월 26일 (월) 09:36:58 광양뉴스 webmaster@gynet.co.kr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는 대개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보면 사회적 상황에서의 불안이 심해지고 만성화되면서 증상을 경험하는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면서 사회적 성취나 자신감이 많이 저하되어 지내게 됩니다.

물론, 환자들에 따라서는 증상이 심해지지는 않고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그런데로 사회적 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록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서서 대화를 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성격발달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비교적 흔하게 임상현장에 방문하게 되는 경우는 다른 사회적 활동에서는 크게 불안을 경험하지는 않지만, 특정 상황, 예를 들어 강연을 한다거나,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는 경우라거나, 결재를 상사 앞에서 받아야되는 경우 등에서 심한 불안을 경험한다거나, 불안의 기간이 길어진다거나, 미리부터 불안(선행 불안)을 심하게 겪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대부분은 특정 상황을 잘 극복하기 위해 불안이 유발되는 상황일 때에만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을 잘 극복하기 위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불안과 긴장을 이완시키는 훈련을 평소에 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보다 더 심한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분들이나 다른 공포성 질환 또는 불안장애가 동반된 환자분들, 사회적 불안의 정도가 특정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사회적 활동에서도 불안과 회피가 심한 분들의 치료는 아무래도 더욱 치료 기간이 길고, 의사-환자 관계가 중요하고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등의 병합치료가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약물치료도 최근까지 항우울제성분의 약물들, 신경안정제 계열, 아드레날린 길항제 약물 등이 비교적 효과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정신치료적인 부분은 교육, 인지치료, 행동치료, 이완요법, 사회기술훈련 등의 방법들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사실 공포라는 것은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있고 그에 대한 정신적 불안과 신체적 긴장이 따르며, 지속적으로 그 공포를 느끼는 대상으로부터 회피하려고 하는 행동이 있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사회불안장애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증상의 호전을 위해서 치료적 의지와 긴 치료기간에 대한 인내가 환자측 및 치료자측에게 모두 요구되기 때문에 환자-치료자간 신뢰와 협력관계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때로는 치료를 하는데 있어 가족들의 역할도 중요할 수 있어 환자와 가족들의 관계도 협력적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환자에게 공포의 대상을 극복하라고만 독려하는 것은 자칫 환자분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신이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느낄 수 있고, 그런다고 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활동을 피하라고만 하면서 과잉보호를 한다면 환자분들은 스스로 극복할려고 하는 의지가 없어지고 매우 수동적이고 회피적인 성향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충분하게 서로간의 이해와 환자분의 능동적 참여와 협력을 통해 가장 쉬운 부분부터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는 마음자세로 임한다면 경과가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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