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지나치게 많아져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만상태에 있으며 체중을 줄이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지만 뜻한 대로 목적을 달성하기는 그리 쉽지마는 않습니다. 의원 혹은 한의원에서 약을 복용하고 단기간에 살을 빼는데 성공하기도 하지만, 약 복용을 중지하고 나면 이른바 요요현상이 일어나 다시 살이 불고 심지어 더 비만해지기도 합니다.

비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기본적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적절한 식생활과 칼로리를 소비하는 운동이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젊은 여자분들 중 일단 살이 빠지게 해 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 중에는 빠른 시기에 살을 빼는 효능을 가진 약들이 있지만, 이들 약은 식욕을 감퇴시키거나, 지방의 체내흡수를 방해하거나, 체내의 수분을 빼는 약들로서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내성이 생겨 효과가 줄게 됩니다. 약으로만 의존해서 살을 빼다 보면 필연적으로 요요현상을 부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비만의 약물 치료는 어디까지나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같은 비만 치료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입니다. 약물로서 간단히 건강하고 날씬한 몸으로 변신할 수 있는 그런 행운을 누릴 수 있는 시대는 아직 도래 하지 않았음을 인식하길 바랍니다.

 비만을 치료하는 한약도 식욕을 억제하는 약,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칼로리 소비를 증가시키는 약,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없애는 약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체질(體質)이나 증후(證候), 비만의 유형(類型)에 따라 이 들 약을 적절히 선택하고 조합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양약에 비해 부작용이나 요요현상이 덜하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비만의 유형을 잠간 소개하자면, 한방에서는 비만을 습담형(濕痰型), 기체형(氣滯型), 화울형(火鬱型) 등으로 변증분류(辨證分類)하는데, 이해하기 쉽게 각각을 살이 단단한 사람, 물렁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등으로 떠올리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한약 역시 운동과 식이요법 외의 보조요법이며 이 두 가지 기본적 요법에 충실하면서 한약을 복용해야만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운동은 체중을 감소시키는 데에는 직접적인 효과가 적지만, 일단 자신이 원하는 체중에 도달한 후에 이 체중을 유지하는 데에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이어트만 했을 때 보다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하면 신체구성이 변화하여 몸의 지방질이 줄어들고 근육이 증가합니다.

이를 악물고 오로지 살을 빼기 위해서만 하는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운동 자체가 일처럼 느껴질 수 있으며, 스포츠의 의미를 상실하여 오래 지속하기가 힘듭니다. 중요한 것은 운동 자체가 주는 기분 좋고 상쾌한 느낌을 충분히 즐기려는 자세입니다.

잘못된 식사습관은 비만과 직결됩니다. 밤에 음식을 즐기거나 하루 세끼 원칙을 무시하고 한 두 끼만 먹는 사람이 여기 해당하는데 그 이유는 인간의 신체는 에너지가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몸에 에너지를 저장하려하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런 체중감소는 노화를 유발하므로 일주일에 0.5Kg씩 현재 체중의 5~10% 감소를 목표로 감량하는 것이 가장 적당합니다. 고칼로리, 고지방 식품을 제한하고, 고단백, 고섬유질 식사로 바꿔야 합니다. 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으로는 생선류, 잡곡류, 채소와 과일 등이며, 주의해야 할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은 기름기 많은 육류, 튀김류, 전류, 볶음류, 잡채, 술 등입니다. 특히 피해야 할 음식은 가공식품으로서 설탕이 많이 든 단음식, 청량음료, 과자류, 인스턴트 식품 등입니다.

비만치료의 길잡이는 적당한 운동과 절제된 식생활입니다. 약물치료는 보조적인 방법임을 명심하고, 약을 복용하는 중에도 운동과 식이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만에서 벗어나야 하는 궁극적 이유는 비만은 질병이면서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날씬한 외모는 그 다음에 얻는 기쁨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