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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현 이사장의 통큰 사퇴, 그리고 김재숙 호의 과제
[649호] 2016년 01월 29일 (금) 21:40:18 김양환 dori487@hanmail.net
   

김양환 발행인

 선거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던 광양시새마을금고 임원선거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임원선출을 마쳤다.

 선거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던지 투표장에서 1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서야 투표 할 정도였다. 6846명이 투표해 30.5%의 투표율을 보여 그동안 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이 높았던 이유는 이사장 3명, 부이사장 2명, 13명을 뽑는 이사에는 19명이 등록해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또 후보자들끼리 연대를 하고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펼친 것도 투표율을 올리는데 한몫했다. 특히 이사장 선거는 광양시새마을금고 임원 출신들이 3파전을 벌이면서 결과적으로 투표율은 올렸지만, 감정싸움으로 얼룩지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

 선거 초반에는 백경현 이사장의 당선을 점치는 사람이 많았지만, 갑작스럽게 선거가 연기되면서 백 이사장이 궁지에 몰리는 형국으로 변했다. 백 이사장은 선거가 연기된 것에 대한 책임에 방어 논리를 폈지만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은 수궁하지 못했다.

 그 결과로 백경현 이사장은 김재숙 후보에게 1등을 내주고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결판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백 이사장은 선거 다음날 후보를 사퇴하는 통 큰 결정을 했다. 백 이사장은 “회원 다수의 지지를 획득한 김재숙 후보의 승리를 존중하고 결선투표까지 가는 걸음을 여기에서 멈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김재숙 차기 이사장이 2만 4000여 회원님들의 흐트러진 마음을 잘 추슬러 하나 된 금고사랑의 뜻을 모아 더욱 든든한 우리 금고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후보를 사퇴했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결선 투표는 해야 하지만 김재숙 후보가 사실상 이사장으로 당선됐다. 백 이사장은 치열하게 대립한 선거전을 양보라는 큰 결정으로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면서 갈라진 금고의 아픔을 봉합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다음 몫은 김재숙 차기 이사장의 역할이다. 그동안 백경현 이사장을 보필했던 임원이나 직원들을 잘 보듬어서 또 다른 갈등을 만들어선 안 된다. 오직 회원들의 뜻을 잘 살펴서 더 발전하는 금고를 만들어 가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광양시새마을금고는 이제 지역사회에서 어떤 금융기관보다 시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광양시새마을금고는 1985년 많지 않은 자본금 1000만원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거래자수 7만2836명, 자기자본 353억원, 총자산 3410억원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탄탄한 금융으로 자리매김했다. 본점을 비롯해 광영ㆍ무등ㆍ제철ㆍ송보지점과 읍사옥 등 사무소는 총 6곳에 달하는 대형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규모에 걸맞게 지역사회에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버는 만큼 돌려드리는 은행! 시민이 주인인 은행!’을 가치로 내걸고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행복나눔터 국수나눔이나 라면나눔 봉사는 대표적인 지역 환원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처럼 광양시새마을금고가 크게 성장하게 된 것은 임직원의 열정적인 노력도 있었지만, 시민들이 지역 금융기관으로 키워보자는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슬로건처럼 시민이 주인인 은행을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임원진이 지금까지의 반목과 갈등을 잠재우고,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금융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다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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